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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안동 진성이씨 종택·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 국가민속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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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진성이씨 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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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진성이씨 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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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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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안동 진성이씨 종택과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다.

‘안동 진성이씨 종택(安東 眞城李氏 宗宅)은 진성이씨 대종가다. 고려말 문신 송안군(松安君) 이자수가 14세기에 종택의 현 위치인 안동시 풍산읍 마애리 두루마을에 터를 잡아 노년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7대손 이훈(1467~1538)이 대대적으로 이건 중수했다.

본채, 별당, 사당, 행랑채, 방앗간채, 내삼문으로 구성됐다. 종택의 맨 앞쪽에 一(일)자형 행랑채가 전방 조망을 방해하지 않도록 오른쪽으로 빗겨 배치돼 있다. 그 뒤쪽에 본채가 양측 날개채를 둔 완전 口(구)자형으로 자리 잡았다. 본채의 왼쪽에는 별당(경류정), 오른쪽에는 방앗간채가 있다. 본채 뒤편 왼쪽 높은 곳에 내삼문과 사당이 있다.

성리학적 생활 규범에 따른 사랑채와 안채 사이의 엄격한 공간 구분과 사당의 독립적 영역 구분 등 거주지 내 명확한 공간 구분은 조선 중기 이후 상류층 주택의 전형적인 배치 유형이다. 별당 앞마당에 있는 수령 약 600년의 뚝향나무(천연기념물 제314호)는 종택의 역사를 보여주는 표상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안동 진성이씨 종택은 한 가문의 역사적인 변천, 향촌 사회의 변화상을 규명해 볼 수 있는 역사·문화적 자료가 전승되는 공간으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판단이다.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 태리금산로 242-5, 본채 174.49㎡, 경류정 31.74㎡, 사당 21.76㎡, 내삼문 7.31㎡(이상 와가), 방앗간채 17.25㎡(초가), 2필지 2329.73㎡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奉化 宣城金氏 賓洞齋舍)’는 조선 세종대 천문학 발달에 기여한 천문학자 선성김씨 7대손 김담(1416~1464)의 묘지를 수호하기 위한 재사, 즉 학문과 덕행, 충효가 뛰어난 인물이나 입향조, 중시조 등을 추모하는 제사를 지내려고 묘소나 사묘(祠廟) 옆에 지은 집이다. 최초 창건 시기는 알 수 없으며 1753년 중건됐다. 김담은 이순지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 최초로 한양을 기준으로 한 독자적인 역법서 ‘칠정산(七政算)’을 저술했다.

안동 문화권에 집중된 口자형 중에서 측면에 누(樓)를 둔 형태의 본채 건물 1동이다. 구조 양식적으로 18세기 전에 주로 나타나는 기단, 창호, 지붕 형식 등이 잘 보존돼 있다. 코쿨·흙등잔대 등은 희소한 가치뿐 아니라 재사건축 양식사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자료다. 코쿨은 강원도 산간 지방과 경북 등에서 조명과 난방용으로 쓰던 흙으로 된 벽난로다. 생김새가 사람의 콧구멍과 비슷하다.

문중에서는 조상의 묘소를 수호하는 재사를 문중 차원에서 전승하고자 선성김씨 삼소(三所) 운영위원회를 두고 전통제례 방식으로 보존·관리하고 있다.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문단리 963, 와가 1동 118.75㎡, 1필지 565㎡

문화재청은 지정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안동 진성이씨 종택과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격상할 예정이다.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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