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日서 의료관광 설명회 개최… 일본인 대상 맞춤형 상품 개발하고 대구공항 활용 시장 다변화 나서
나노레이 등 의료기업 유치도 활발
대구시가 1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개최한 의료관광 홍보설명회에서 일본인이 한방의 치료 효과에 대한 얘기를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가 의료관광 다변화와 기반 확충으로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대구시는 먼저 일본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구국제공항 직항 노선이 생긴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에서 최근 의료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비행기 길이 편해지면서 대구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2015년 2895명에서 지난해 1만3265명으로 4배가량 늘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발판 삼아 의료관광으로도 흡수하자는 취지다.
이번 설명회에는 선도의료기관인 대구한의대병원과 여성메디파크병원, 올포스킨피부과의원, 비엘성형외과피부과의원, 닥터스영상의학과의원이 참여했다. 현지 10여 개 여행사와 일본인 170여 명을 대상으로 대구 의료관광을 소개하고 한방 강연 및 건강 상담, 주요 관광지 홍보를 했다. 시는 이들 참가 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6월 대구에서 열리는 메디엑스포를 비롯한 국제행사에 초청해 대구 의료관광 상품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김대영 대구시 의료허브조성과장은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대구공항을 활용한 시장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료관광 수요가 늘고 있는 러시아,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에서는 이 같은 설명회를 열고, 미국과 캐나다는 교포를 중심으로 의료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의료관광 기반을 넓히고 해외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외국 의료인들이 연수를 하게 될 K-메디컬센터는 대구 혁신도시에 조성 중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메디밸리)에서 올해 착공해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경북대병원의 중국 칭다오(靑島) 국제진료센터 설립 같은 해외 거점 사업도 속도를 낸다.
의료기업도 활발하게 유치하고 있다. 시는 최근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나노레이(경기 화성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나노레이는 내년 하반기 365억 원을 들여 메디밸리 8000여 m² 터에 연구소와 부속 건물을 착공한다. 본사는 이번 주에 메디밸리로 이전한다. 2014년 스타트업(신생 벤처)으로 출발한 나노레이는 이동식 엑스레이 분야의 기술력이 뛰어나다. 영상 기능을 크게 개선한 이동식 엑스레이를 6월부터 미국과 유럽에 수출한다. 대구 이전을 계기로 치과용 컴퓨터단층촬영(CT)기기 같은 신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메디밸리와 연구개발특구에는 의료기기 업체 91개, 제약 및 바이오 업체 15개가 입주했거나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메디밸리는 2038년까지 글로벌 신약 12종, 첨단 의료기기 14개를 개발해 동아시아 첨단 의료허브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디시티 대구라는 브랜드는 최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에서 3년 연속 선정됐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의료계 산학연의 협력이 동반 성장이라는 효과를 내고 있다”며 “해외로 뻗어가는 메디시티 대구가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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