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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죽음의 바다'…"지중해 익사 난민, 올해만 108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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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리비아 연안 지중해에서 표류 중인 난민이 국제기구에 의해 구조를 기다리며 고무보트를 잡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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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난민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식어가고 있지만 '죽음의 바다'로 변한 지중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제이주기구(IOM)의 통계를 인용, 올해 1월1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지중해를 건너다 숨진 난민이 1089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 대다수인 1002명이 리비아-이탈리아(지중해 중부) 경로를 통하다가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37명은 지중해 동부 루트인 그리스에서부터 크레타섬을 가로지르다 사망했다.

나머지 50명은 스페인으로 항하는 지중해 서부 경로를 이용하던 중 목숨을 잃었다고 IOM은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무시무시한 사실을 세계가 무시하고 있다고 WP는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난민 5079명이 지중해를 건너던 중 죽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었다. 유엔난민기구가 "사상 최악의 사망자 수"라며 관심을 촉구했을 정도다.

IOM은 이처럼 위험한 지중해 길을 여전히 많은 난민들이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IOM에 따르면 올들어 3만6851만명의 난민들이 바다를 건너 이탈리에 도착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수치다.

WP는 통계만 본다면 난민들이 유럽 대륙, 즉 본토를 밟으려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대부분 북아프리카 해안에서 가까운 유럽의 섬에 도달하고자 한다고 주목했다. 이곳에서라면 유럽 정부에 난민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

또 많은 난민들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의 가난과 박해에서 벗어나고자 지중해를 지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출신 난민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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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들이 그리스의 차나칼레에서 레스보스 섬을 향해 에게해를 가로질러 가려고 작은 보트를 타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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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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