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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극에 달한 노조원 횡포…임원 갈비뼈 부러지고, 옷벗겨 몸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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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계와 관리자 면담 등을 요구하며 회사로 들어가 임원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한 노조원 8명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26일 자동차부품 물류업체인 동진오토텍 노동조합 조합장 A(45)씨 등 노조간부 8명에 대해 공동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범행 가담 정도가 약한 조합원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4일 오전 11시 10분쯤 울산시 북구 효문동에 있는 동진오토텍 본관 건물 잠금장치를 파손하고 무단으로 침입, 폐쇄회로(CC) TV를 파손하고 컴퓨터와 서류 등을 회사 밖으로 반출했다.

특히 이들은 회사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자 임원 B(56)씨 등 8명을 폭행했다.

이들의 폭행으로 B씨와 또 다른 임원 C(52)씨 등 2명은 각각 갈비뼈 4개가 골절돼 전치 6주의 중상을 당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갈비뼈가 4개씩 부러진 임원들은 양팔을 잡힌 상태에서 가슴과 배를 공격했다”며 “특히 휴대전화와 몸에 숨겨 놓은 USB가 있는지 찾는다면서 속옷을 제외하고 상의와 하의를 벗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1명은 골프채가 부러질 때까지 맞았고, 노조원들은 회사에 침입한 직후 CCTV를 모두 파손해 증거자료를 없앴다”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 협력업체인 동진오토텍은 올해 초부터 현대글로비스와의 도급계약을 해지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이를 두고 회사 측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지난해 10월 회사 노조가 설립되자 이에 부담을 느낀 현대글로비스와 동진오토텍 측이 계약을 해지하려 한다”고 반발해 왔다.

울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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