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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日 히타치, 반도체장비제조 자회사 美·日 펀드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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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금액은 약 2000억엔 추정"…"선택과 집중"

뉴스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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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반도체장비제조 자회사 히타치국제전기를 미국 사모펀드 KKR, 일본산업파트너스(JIP)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인수액은 총 2000억엔이 될 전망이다. 히타치는 이번 매각을 통해 인프라 및 IT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면서 히타치국제전기는 10% 넘게 뛰어 1991년 8월 이후 최고로 마감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KKR과 JIP 컨소시엄은 다음 달 이후 히타치국제전기의 주식에 대한 주식공개매입(TOB)을 통해 히타치가 보유한 주식을 포함한 전체 주식 취득을 취득하고자 한다. 히타치는 히타치국제전기 주식 50% 이상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히타치는 히타치국제전기에 대한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에는 해외 펀드를 중심으로 여러 기업이 참여했다. 히타치는 금액 등 조건이 가장 우수한 KKR과 JIP 컨소시엄에 우선 협상권을 주고 최종 조정 작업을 밟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히타치는 성명서를 통해 히타치국제전기와 관련된 공식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히타치국제전기의 "성장 전략에 대해 숙고 중이다"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성장 전략에는 히타치국제전기의 지분을 이전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과 관련한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히타치측은 해당 기사는 히타치가 공개한 정보에 근거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식 결정이 나오면 적절한 시점에 시장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히타치는 인프라와 IT 사업에 집중하면서 비핵심 사업을 잇달아 매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히타치물류, 히타치캐피털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 올해 1월에는 히타치공기 매각도 결정했다.

히타치는 비핵심 사업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을 핵심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기업 인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히타치는 세계 전기·전자 분야에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독일 지멘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히타치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IoT 서비스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히타치국제전기의 모회사 히타치제작소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한 달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히타치국제전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807억엔, 영업이익은 161억엔이었다. 직원수는 약 5000명이다. 히타치국제전기는 한국 삼성전자 등 아시아 지역에 반도체 제조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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