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인파로 붐비는 베이징남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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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베이징의 열차역은 언제나 많은 인파로 혼잡하다. 창구에는 항상 줄이 길게 서 있어서, 간단한 티켓구매를 하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시민들은 어서 빨리 열차를 타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 이같은 심리를 이용해 소액 사기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신경보가 26일 전했다.
보통 승객들은 인터넷으로 표를 구매한다. 인터넷상에서 금액을 지불하고 표를 구매한 경우, 기차역에 도착해 발권조작을 해야 한다. 최근 발권조작과정에서 많은 사기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2~3명이 한 조로 움직인다. 자원봉사자 명찰을 달거나 그럴싸한 역무원 제복을 입고 나타나서 황망해 보이는 승객을 골라 친절한 태도로 접근한다. "발권기가 고장이 났으니 도움을 주겠다" 혹은 "플랫폼이 통제됐으니 빠른 통로로 데려다주겠다" 등의 말로 승객을 더욱 황망하게 한 후 돈을 요구한다고 한다.
돈은 적게는 50위안 많게는 400위안이 요구된다. 마음이 급해진 승객은 돈을 지불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본인이 속았음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금액이 크지 않아 '수업료'를 낸 셈 치고 넘어간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상에서 이같은 사기사례를 토로하는 승객들이 많아지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이같은 소액 사기사건은 베이징역 뿐만 아니라 지방도시의 열차역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방도시에는 처음 고속철을 타보거나 시간에 쫒기는 승객들이 주요 타깃이 된다. 우리나라 교민들 역시 열차역에서 비슷한 사기를 당했다는 사례가 많다.
중국 철도부서 관계자는 "열차표를 발권하거나 교환할 때 매표소나 안내데스크에 문의해야 하며, 이같은 서비스는 모두 규정된 수수료를 지불하면 되는 만큼 매표소나 안내데스크가 아니면 우선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성 ysch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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