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보좌관 자격으로 베를린 G20 여성정상회의 참석…메르켈 총리 초청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아버지 여성 잠재력에 대한 신념과 확신있다”
이방카의 이번 회의 참석은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달 17일 미국을 방문했을 때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W20은 G20 국가들이 여성 경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조직된 단체다. 백악관 안팎에서 정치나 행정 경험이 사실상 없는 이방카가 단지 대통령의 딸이란 이유만으로 광범위한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 무대에 공식 데뷔한 이방카는 세계적인 여성 리더들 속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은 표정이었다. 이방카의 표정은 밝았고,웃음을 잃지않았다.
이방카는 이날 여성의 지위 향상에 관한 패널 토론에 참석했다. AP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한 독일인 청중으로부터 “첫째 딸(first daughter)은 낯설다. 당신의 역할은 무엇이며 누구를 대표하는가? 부친인가, 미국인인가, 당신의 사업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방카는 “확실히 후자(사업)는 아니다”며 “익숙하지 않지만 내게도 아주 새로운 일이다. 100일이 안 됐지만 놀라운 여행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방카는 “아버지 트럼프의 과거 발언으로 볼 때 여성에게 권한을 주려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는 스위스 갈랜(Gallen) 대학교수의 질문에 “수천 명의 여성이 수십 년 동안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민간부문에서 일해왔다는 사실은 그가 여성의 잠재력에 대한 신념과 확신이 있다는 증거다”라고도 말하며 아버지 트럼프 미 대통령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후 이방카는 베를린 유대인학살추모공원(the Memorial to the Murdered Jews of Europe)을 방문했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에서 희생된 유대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원으로 독일 베를린 중심가에 있다. 이곳에서의 이방카는 내내 진지한 표정이었다.
조문규 기자,사진 [AP=뉴시스,로이터=뉴스1]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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