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바른행동 기다릴 시점 오래 전에 지났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25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는 가장 우선적이고 중심에 있는 중대관심사”라며 “북한이 바른 행동을 하도록 기다리는 시기는 오래 전에 지났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토너는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는 말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바로 이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북한이 비핵화를 추구하도록 설득하거나 핵 활동을 중단하도록 충분한 압박을 가하기 위해 더 확고한 각오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자발적 비핵화를 기다리지 않고, 북핵 문제를 미국 정부 정책의 우선 순위에 올려 놓고 비핵화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그래도 안되면 강한 압박으로 핵을 포기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다.

토너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2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핵 관련 장관급회의에서 대북 제재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틸러슨 장관은 다른 나라들이 대북 제재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목소리를 크게 낼 것”이라고 말했다.

토너는 “대북 제재가 완벽하게 실행만 된다면 (북한에) 압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용어로 특징짓자면 압박 작전이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분명히 말했듯 우리는 전략적 인내 정책을 더는 따르지 않는다. 그 기차는 이미 역을 떠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북한 정권을 고립시키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며 “압력의 요점은 외교적이고 경제적이며, 분명히 바라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군사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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