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무비톡톡] 고수·강동원·장동건, 2017 '원찢남'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최나영 기자] 2017 스릴러 흥행 키워드는 '원작'이라고 할 만 하다. 그리고 이런 원작을 찢고나온 남자배우들의 선 굵은 연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른바 비주얼 배우들로 불리는 남자배우들의 더욱 깊어지고 달라진 연기를 기대해 봄직 하다.

- 고수

제일 먼저 관객을 만날 작품은 오는 5월 9일 개봉을 확정 지은 '석조저택 살인사건'.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서스펜스 소설의 마술사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 추리작가협회(MWA) 에드거상(Edgar Award) 최우수 장편 부문 수상을 받은 바 있는 빌 S. 밸린저의 소설 [이와 손톱]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 속 1950년대 미국 배경을 1940년대 해방기 전후 경성이라는 격동의 시기로 시대적 배경을 옮겼고, 영화 속 배경인 1940년대 경성을 화면에 고스란히 구현해냈다.

극 중 고수는 해방 후 경성의 정체불명 운전수이자 사체가 없는 살인사건의 피해자 '최승만' 역을 맡았다. '최승만'은 가족도 친구도 없는 고아 신분으로 화려한 클럽을 전전하며 손님들을 태우고 다니던 어느 날, 재력가 '남도진'의 눈에 띄어 운전수로 고용되는 인물. 순진한 얼굴, 초라한 행색 뒤에 미스터리한 과거를 감춘 캐릭터.

이러한 스토리 속에서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내 속내를 알 수 없는 얼굴을 드러내는 이중적 매력을 고수만의 감성으로 소화해내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 강동원

암살범으로 지목된 택배 기사 이야기를 그린 '골든슬럼버'도 있다. 일본 나오키상 5회 연속 노미네이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2010년 일본에서 먼저 영화화가 돼 흥행에 성공했다.

캐스팅이 화려하다. 강동원이 극 중 암살범으로 지목되고 홀로 세상에 쫓기게 된 평범한 택배 기사 김건우 역을 맡았다. 한효주는 건우의 대학 동창이자 라디오 리포터인 선영 역을 맡았으며 이 외에도 김대명, 김성균,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한국형 스릴러 대표 작가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7년의 밤' 역시 원작이 선사한 강한 흡입력을 스크린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지에 대해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장동건

'7년의 밤'은 세령호에서 벌어진 우발적 살인 사건,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 그리고 7년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 치밀한 구성과 강렬한 문체, 압도적 서사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무엇보다도 기대되는 것은 장동건의 변신인데, 극 중 그는 딸을 죽인 범인을 향한 복수를 꿈꾸는 남자 ‘영제’ 역을 연기해 기존의 젠틀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전혀 다른 파격적 변신에 나선다. 세령마을 대지주의 외아들이자 치과 의사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함과 치밀함을 지닌 ‘영제’로 분한 장동건은 류승룡과 숨막히는 대립각을 이루며 극을 이끌어간다.

스릴러 원작을 영화화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으로는 원작 자체가 가진 탄탄한 스토리에 스크린에서 더욱 풍성하게 표현될 수 있는 스릴러적 분위기와 비주얼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원작에서 재탄생한 남자배우들이 이끌 새로운 흐름을 기대해본다. / nyc@osen.co.kr

[사진] OSEN DB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