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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中, 티베트고원을 세계 최대 국립공원으로 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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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 사진출처 = 유샤커(游侠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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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 정부가 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중국의 그린란드'를 보호하기 위해 티베트고원(青藏高原)주변에 세계 최대 국립공원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북극과 남극에 이어 세계의 '제3극(极) 국립공원'이라고 불리는 티베트고원은 시짱(西藏·티베트)성과 칭하이(青海)성에 걸쳐 있다.

면적이 무려 250만㎢를 넘는 이 '제3극 국립공원'이 마련되면 세계 최대 국립공원인 '그린란드 북동부 자연 공원'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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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여름 티베트고원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과학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중국 과학자는 물론, 네팔, 파키스탄 등 과학자들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들은 "이번 조사의 주요 임무는 티베트고원 내 신설될 국립공원인 '제3극 국립공원'의 경계를 구분 짓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과학원 티베트고원 연구소 류징스(刘景时) 교수는 "미국은 10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걸쳐 세계에서 최대 국립공원의 관리방법을 모색했다”며 “하지만 중국의 제3극 국립공원은 이보다 250배나 크고 지형이 매우 복잡해 사후관리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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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무도 살지 않은 그린란드와 달리 티베트고원에는 많은 도시, 시골, 유목 촌락이 있다”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을 짓겠다고 하지만 이는 많은 경제활동과 유목민들의 이주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매우 주시하고 있다. 관련 책임자는 "티베트고원 보호를 촉구하고 이를 환경과 생태계보호의 필수과제로 삼았다”며 “중국 국내 용수공급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은 칭하이에 싼장웬(三江源) 국가자연보호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제3극 국립공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연구원은 "티베트고원을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법적 제도 아래 자연을 보호하고 국가 사업인 '일대일로' 정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 국립공원 조성과 더불어 티베트에 매장된 천연자원을 전략적으로 이용할 계획 또한 구상하고 있다. 중국과학원 티베트고원 연구소 연구원 왕스핑(王世平)은 "후손들은 우리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고마워할 것"이라며 프로젝트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윤이현 기자 yoon@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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