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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대선 4차 TV토론] 유 “일자리 재원 계산했나” 문 “참모와 토론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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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vs 유승민·홍준표

유 “노무현 정부 때 북핵 자금 퍼줘”

문 “MB·박근혜 때 KAMD 지연시켜”

홍 “노조에 얹혀 정치, 일자리 안 생겨”

문 “재벌 얘기 않고 노조 탓만 하나”

25일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등 보수 후보들이 맹공을 펼쳤다.

유 후보는 문 후보의 공공일자리 81만 개 창출 공약을 놓고 “재원을 너무 낮춰 잡았다”고 공격했고, 홍 후보는 토론 내내 강성 귀족노조를 문제 삼으면서 “문 후보가 민주노총에 얹혀서 정치한다”고 주장했다.

▶유=공무원 일자리 81만 개를 만드는데 1년에 4조2000억원이 든다고 했다. 81만 개로 나누면 1년에 500만원, 월 40만원이다. 월 40만원짜리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건가.

▶문=81만 개 가운데 공무원은 17만 개, 나머지는 공공부문 일자리다. 공공부문의 경우 자체 재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유=계산도 제대로 안 해보고 재원을 너무 낮춰 잡은 거 아닌가.

▶문=공약 재원조달 방안 발표한 것을 보고 말해달라.

▶유=일자리는 민간이 만들어야 한다. 세금 걷어서 공무원을 많이 뽑겠다는거냐.

▶문=똑같은 이야기를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줄창 해왔다.

홍 후보도 유 후보를 거들고 나섰다.

▶홍=기업이 해외투자만 하고 국내투자는 안 하니까 청년일자리가 안 생긴다. 3%도 안 되는 강성 귀족노조 때문이다. 문 후보가 민주노총에 얹혀서 정치를 하니까 젊은이들 일자리가 안 생긴다.

▶문=대한민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게 1~2%밖에 안 되는 대기업 노조인가, 재벌인가. 줄곧 노조만 탓하나.

▶홍=경남지사 할 때 민주노총이랑 3년 동안 싸워봤다. 그 사람들 패악 때문에 경상남도도, 진주의료원도 운영이 안 됐다.

문=거참, 참으로 딱한 이야기다.

안보 이슈에서도 충돌했다. 문 후보가 “홍 후보와 유 후보는 가짜안보 세력”이라며 선공을 폈다.

▶유=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속아서 현금을 퍼주는 사이에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다.

▶문=원래 북핵이나 미사일에 대한 방어 체계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나 킬체인(공격 징후가 있을 경우 선제 공격) 아닌가. 이런 사업을 연기한 게 누구인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아닌가.

▶유=‘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라고 아나.

▶문=무슨 말인가. 잘 모르겠다.

▶유=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한 (북한 관련) 문제로 중국 시진핑 주석과 일본 아베 총리와는 전화 통화하면서 우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는 안 한다. 사드를 반대하는 문 후보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면 한·미 동맹을 어떻게 굳건히 지켜나가겠나.

▶문=미국이 무시할 수 있는 나라를 누가 만들었나. 부끄러워 하셔야죠.

▶유=진짜 억지다.

홍 후보는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도 거론했다.

▶홍=지난번 노무현 대통령이 640만 달러를 직접 받은 게 아니고 가족이 받은 거라고 했다. 가족이 직접 받았으면 이건 재수사해야 되겠죠?

▶문=그것이 뇌물이 되려면 적어도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받았거나, 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받아야 하는 것이다.

▶홍=그 당시 대검 중수부장 얘기다. 노 전 대통령께서 박연차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서 돈을 요구했다.

▶문=이보세요! 제가 조사 때 입회했던 변호사다.

▶홍=왜 말씀을 버릇없이 하나.

▶문=터무니없이.

▶홍=그럼 왜 돌아가셨나?

▶문=방금 중수부장 조서 얘기를 했는데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고 계신 거다.

▶홍=또 거짓말을 하신다.

▶문=홍 후보님 토론 태도를 보면 물어보는 게 아니고 기본적으로 사실관계를 허위로 늘어놓고 있다.

▶홍=그럼 저도 고발하면 되겠네요.

▶문=그렇게 해서 돌아가신 분 욕을 보이시나.

추인영·위문희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추인영.위문희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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