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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모디 인프라 정책에…인도 철강 수요 세계2위 전망·생산수출국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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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이미현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인프라 건설 정책이 인도를 세계 철강 수요 2위로 이끌고 있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24일 인도철강협회를 인용해 2019년 인도의 철강 수요가 1억 톤을 달성하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철강수요국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1위는 세계 철강수요의 45%를 차지하는 중국이다.

사낙 미슈라 인도철강협회 사무총장은 “인도의 빠른 도시화와 정부의 인프라 건설 지출 증가가 철강 수요를 급증시켜 이같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철강협회가 최근 내놓은 단기전망보고서는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2017·2018년 철강 수요는 주요국 중 독보적으로 높은 6.1%·7.1%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철강협회가 예측한 인도의 2018년 철강 수요량은 9490만 톤으로 미국과의 격차도 지난해 810만 톤에서 220만 톤으로 줄어들게 된다.

수요뿐만 아니라 인도의 자체 철강 생산량과 수출도 인도 정부의 지원책에 힘입어 크게 늘고 있다. 인도대표 철강그룹 타타스틸과 JSW 스틸, 국영 철강사 SAIL 등은 지난해 총 1억 130만 톤의 기록적인 생산량을 달성했다. 합금 부문에서는 3년만에 처음으로 순수출국이 됐다.

합금 외에도 인도의 철강 수출국으로서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2016년 4월~2017년 3월 사이 회계연도에 인도의 철강 수출은 824만톤으로 102% 증가한 반면 수출은 742만톤으로 36%이상 하락했다. 인도의 철강산업 부흥을 위해 모디 정부가 도입한 최저수입가격제도와 반덤핑 관세 부과 등 보호정책이 효과를 본 덕이다. 특히 지난해 4월에서 올해 2월 동안의 수치만 비교하면 이미 철강 순수출국에 해당해 순수출국으로서의 위치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슈라 사무총장은 2019년 인도 총선을 앞두고 시골 농촌마을을 중심으로 올해에 인프라 건설 경기가 한 번 더 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7~2019년 사이에 인도 경제가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시골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공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이미 올해 항구·도로·철도·발전소 등 철강이 중심이 되는 인프라 건설에 590억 달러(66조 7467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인도 정부의 초기 인프라 건설에 대한 막대한 예산 지출이 현지 철강기업들을 수혜자로 만들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도입된 대대적 세제개편인 통합서비스세(GST) 역시 원자재와 철강제품의 수송을 용이하게 만들며 철강 산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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