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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올댓차이나]인민은행 부총재 “부실 대출 줄고, 자본유출 압력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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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인민은행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중국 경제에 온기가 돌면서 은행권의 부실 여신이 줄고, 자본유출 압력도 감소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산유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호주머니 사정이 유가 상승으로 호전되고, 미국이나 유럽연합(EU)도 살림살이가 나아지며 중국 제품 수출이 늘자 금융권의 사정도 덩달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강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국제금융·인프라 포럼에서 “무수익여신이 꽤 오랫동안 늘었지만, 이제 안정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은 금융시장에서 좋은 진전”이라며 “자본유출압력도 감소했다. 다만 우리는 그러한 현상을 지켜봐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무수익여신 비율은 작년 4분기 들어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2010년 이후 5년여간 지속된 부실 대출 증가세가 마침내 둔화되는(easing) 신호일 수 있다고 통신은 해석했다. 중국공상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 4대은행도 부실 여신이 감소함에 따라 지난달 시장예상치보다 더 높은 이윤을 기록했다. 장부에서 털어버려야 할 '대손충당금'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외환보유고도 2월 이후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외환보유고는 지난 2월 69억 달러가 늘어나 3조 달러 수준(3조50억 달러)을 회복했다.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어 3월에도 3조90억 달러로 다시 증가했다. 위안화가 안정세를 되찾은 영향이 컸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2014년 6월 3조99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무수익 여신이 줄고 외환보유고는 다시 3조 달러 선을 회복한 데는 경기회복의 온기가 확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6.9%에 달했다. 분기 성장률이 2분기 연속 상승한 것은 7년만에 처음(first back to back acceleration)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도 앞서 지난 주말 국제통화기금(IMF)회의에서 “전반적인 리스크는 통제하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성장률 목표(6.5%)도 "달성가능하다(within reach)"고 평가했다. 저우 총재는 경제가 안정을 되찾음에 따라 주식과 채권 시장을 더 개방하고 해외 위안화 사용을 더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정책 당국자들이 더 많은 위험회피(hedging instruments) 수단이 나올 수 있도록 돕고, 세제도 단순하게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채권시장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는 “그것(채권시장 개방 확대)은 금융시장을 더 개방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yun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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