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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BBQ, 꼼수논란 한달여 만에 '가격인상'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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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인건비·임차료 상승에 8년 만에 가격인상 준비… 타 치킨업체 "계획없다"]

머니투데이

BBQ 황금올리브치킨/사진제공=BBQ치킨


치킨프렌차이즈 BBQ가 가격인상 계획을 철회한 지 한달여 만에 치킨값 올리기를 재추진한다.

25일 치킨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BQ 가맹점주들은 지속적인 인건비 및 임차료 상승과 배달앱 수수료 등을 이유로 이르면 다음달 치킨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BBQ는 당초 지난달 20일 제품당 9~10% 수준의 가격 인상을 추진한 바 있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속에 꼼수 인상 논란이 불거지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동에 나서 인상 계획을 철회했었다.

그러나 BBQ는 한달여 만에 다시 치킨값 인상을 시도하고 나섰다. 가맹점들이 지속적인 인건비 및 임차료 상승과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커지며 치킨값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BBQ 본사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가격 인상에 대한 구체화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가맹점주들이 나서 가격을 올리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치킨값 인상은 가맹점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며, 시기는 다음달 초가 유력하다. △황금올리브치킨 1만6000원→1만8000원 △황금올리브속안심 1만7000원→1만8000원 등 한달 전 발표된 인상안처럼 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실제 가격이 인상되면 BBQ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치킨값이 오르게 된다.

일각에서는 치킨프랜차이즈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지만, 다른 업체들은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머니투데이가 교촌치킨, bhc, 굽네치킨, 네네치킨에 문의한 결과 이들 업체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교촌치킨은 △2012년 기본 △2013년 윙 △2014년 콤보 등 메뉴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린 이후 2년 이상 치킨값을 동결했다. bhc는 2009년 이후 후라이드치킨 값을 1만500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굽네치킨과 네네치킨은 각각 2013년, 2014년 치킨값을 올린 이후 인상 계획이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원자재 값은 변동하더라도 인건비, 임차료, 배달 비용 등 고정비용이 수년간 지속 상승하면서 가맹점 부담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가격 인상에 대한 필요성이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빈 기자 bin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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