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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美, 아세안에 北 김정남 살해·미사일 발사도발 비판성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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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미국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필리핀에 북한을 비난하는 성명을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아세안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의 김정남 살해사건, 핵·미사일 발사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을 내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김정남 살해사건은 아세안 가맹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지난 2월 발생했다. 사고를 계기로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격하게 대립해 상호 국민의 출국을 금지하기도 했다. 평양에 있던 말레이시아 외교관들과 그 가족 9명은 인질로 발이 묶였었다.

다른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아세안은 당시 김정남 살해사건과 말레이시아인에 대한 북한의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 북한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는 것을 고려했지만, 북한과의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걸 우려한 말레이시아 측의 반대로 결국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통신은 미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회원국 중에는 라오스 등 북한과 우호 관계에 있는 국가도 있어 비난 성명이 채택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ASEAN 회원국들의 깃발[EPA=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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