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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터키서 구금된 伊 언론인 2주만에 석방 후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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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그란데 "터키 당국 구금은 불법"…伊외교부 "외교 노력 덕에 풀려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남부 국경지역에서 다큐멘터리 작업 중 당국에 구금된 이탈리아 언론인이 2주 만에 석방됐다.

이탈리아 저술가 겸 인권운동가 가브리엘 델 그란데가 23일 터키 무을라 송환센터에서 석방된 후 추방됐다고 일간 비르귄 등 터키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델 그란데는 이날 오전 이탈리아 볼로냐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당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나는 폭력적인 제도의 희생자로, 나에게 일어난 일은 불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터키서 구금된 伊 언론인 2주만에 석방 후 추방
터키 남부서 구금된 지 2주만에 석방된 이탈리아 언론인 가브리엘 델 그란데가 24일(현지시간) 볼로냐 공항으로 도착해 기자들을 향해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델 그란데는 앞서 이달 9일 시리아에 인접한 국경지역 하타이주(州)에서 시리아 난민을 다룬 다큐멘터리 작업 중 '불법 취재'를 이유로 구금됐다.

공항에서 델 그란드를 마중한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조용한 외교"를 펼쳐 석방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18일 이탈리아 외교부는 터키 당국에 델 그란데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터키에서 지난해 쿠데타 진압 후 언론인 토옥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언론자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작년에만 언론인 최소 81명이 터키에서 구금됐다.

터키 언론자유단체들에 따르면 국내외 언론인 140여 명이 여전히 수감 중이다.

tr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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