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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그 순간을 잡아챘다…아트센터 나비 '리얼 픽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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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아트센터 나비 리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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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아트센터 나비(관장 노소영)는 실제와 허구의 경계에서 '순간'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을 다루는 '리얼 픽션' 전을 24일 개막했다.

국내외 아티스트 A/A(에이에이, Andreas Greiner/Armin Keplinger), 변지훈, 전형산 총 3팀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A/A는 베를린 기반의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으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과학기술의 양면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크릴 유리판에 기폭장치를 설치함으로써 오지않은 미래의 순간에 대하여 상상을 통해 긴장감을 유발하는 '1:1'(2012)과 뜨거운 판 위에 떨어지는 물방울이 그 형태를 유지하며 기화되어가는 순간을 포착하는 시간 조각 '∙'(2012), VR(Virtual Reality)을 통해 무채색 가상공간 속에서 시간의 소멸에 대해 경험하게 하는 'A Doom'(2017)이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된다.

미디어 아티스트 변지훈은 신작 '시계(Clock)'(2016)를 이번 전시에 첫 소개했다. 가상 공간 속에 놓여진 시계와 실제 관람객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금이라는 시간성을 보여준다. 눈 앞에 보이는 현재 시간을 향해 손을 뻗는 순간 시간은 수백만개의 입자로 흩어지는데 이는 마치 만져질 것 같은 시간을 경험하게 한다.

이머징 미디어 아티스트 전형산은 무수한 라디오 주파수들 사이에 부유하는 주파수들이 만드는 소음을 일련의 순간으로 ‘직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선험적 편린들 #3; 레디우스(A priori bits #3; Radius)'(2014)와 보급되는 전기량에 따라 계량기의 변하는 회전속도가 만들어내는 노이즈의 단편들을 마주하게 하는 '선험적 편린들 #6; 미터(A priori bits #6; Meter)'(2014)를 전시한다.

아트센터 나비는 "가치와 신념, 철학과 환경 등 모든 것이 혼재된 상황에서 가상과 현실에 대한 구분이 모호해진 지금,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거울로서 동시대를 조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트센터 나비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이래, 예술과 기술의 접점에서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인공지능, 로보틱스, IoT,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작품 자체 프로덕션 및 전시, 교육 등을 통해 인간의 예술적 감성과 기술의 변화를 접목한 융복합 문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시는 6월20일까지.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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