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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무녕왕·왕비 목관, 발굴 46년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일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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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과 왕비의 목관. 이하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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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무녕왕과 왕비의 목관이 발굴된 지 46년만에 처음으로 완전한 모습으로 일반에 함께 공개된다.

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규동)은 웅진백제기(475∼538)를 중심으로 한성백제 후기부터 사비백제 초기까지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는 웅진백제실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24일 밝혔다. 25일부터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 개편에서는 수년간에 걸쳐 보존처리한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을 비롯해 왕비의 베개와 발받침, 금동신발 등을 새롭게 전시한다. 목관은 잔존하는 모든 판재와 부속구의 위치를 찾아 그 원상을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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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녕왕 목관.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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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녕왕 왕비의 목관 © News1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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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일 공주박물관 학예실장은 "무녕왕과 왕비의 목관은 1971년 발굴된 이후 판재 일부를 공개한 적은 있으나, 10년에 걸쳐 보존 처리해 이번에 처음으로 완전한 모습을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보 제164호인 왕비의 베개와 발받침 또한, 채색안료의 안정화처리, 각종 문양의 구획선을 이루는 금박의 위치 복원 등을 마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베개와 발받침에 그려진 각종 도상은 디지털돋보기로 확대하여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왕비의 금동신발은 기존에 3분의1 정도가 결실된 상태였지만, 무령왕릉 현실 내 잔존물 중 그 파편을 새롭게 찾아 복원하여 금동식리의 제작기법과 각종 문양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웅진백제실의 전시품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게 전시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재질로 보강재를 사용하여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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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164호 , 백제 6세기, 길이 40㎝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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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165호 , 백제 6세기, 길이 40㎝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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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간은 기존의 복잡한 관람동선을 단순화 하고, 벽부형 진열장 대신 독립형 진열장을 적극 활용하여 각각의 전시품이 돋보일 수 있게 했다. 전시는 1부 '한성에서 웅진으로', 2부 '웅진백제의 문화', 3부 '무령왕의 생애와 업적', 4부 '웅진에서 사비로'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1부 '한성에서 웅진으로'에는 한성백제후기 충남지역 재지세력이었던 천안 용원리 유적, 서산 부장리 유적, 공주 수촌리 유적 등에서 출토된 금동관모, 용봉황무늬고리자루큰칼, 흑유항아리, 흑색마연토기, 금동신발, 철제자루솥, 둥근고리큰칼, 중국 도자기, 귀걸이 등 백제 중앙 정부에서 각 재지세력에게 하사한 위세품을 전시하여 한성백제가 웅진으로 천도할 수 있었던 다양한 요인들을 살펴 볼 수 있도록 했다.

2부 '웅진백제의 문화'는 웅진백제기 종교와 사상, 대외교류 관련 전시품과 함께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출토품을 전시하여 웅진백제의 문화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3부 '무령왕의 생애와 업적'에서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대부분의 출토품을 전시하여 무령왕과 웅진백제의 문화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무령왕릉 내부 바닥과 똑같은 크기의 진열장을 설치하고 널길과 널방에 놓였던 석수와 제사용 그릇, 왕과 왕비 목관 등을 원상태로 배치하여 마치 관람객이 무령왕릉 내부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4부 '웅진에서 사비로'에서는 한성백제 후기부터 사비백제 초기까지 백제 토기의 변화양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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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신발 , 백제 6세기, 길이 35㎝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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