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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도나휴 美 상공회의소 대표 "NAFTA 내년 중순 합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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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미국 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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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도나휴 미국 상공회의소 대표가 내년 중순쯤에는 NAFTA(북미자유협정) 재협상이 기본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 경영진들과 의원들이 놀라울 정도로 새로운 협상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분쟁 없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나휴 대표는 2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진행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협상을 내년까지 질질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자유무역 협상을 위해 정책자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NAFTA가 1994년 발효된 이후 멕시코가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으며 제조업을 성장시켜왔다고 비판해왔다. NAFTA 옹호론자들은 그러나 NAFTA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에게 이익을 주고 있으며 미국 회사들이 완전히 글로벌화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됐다고 주장한다.

미국 정부는 아직 의회에 NAFTA 재협상을 요청하지 않은 상태다. 행정부가 재협상안을 의회에 제출하면 90일간의 회람 기간을 거쳐 캐나다, 멕시코와 공식 협상을 시작하게 된다. 잠정적으로 오는 8월에 초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나휴 대표는 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기업 모두 NAFTA 재협상을 지연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일을 어떻게 마쳐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며 "그는 일을 빨리 처리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 재협상이 합의 되는 시점은 내년 7월로 예상했다. 도나휴 대표는 "이는 내 의견"이라며 "결론적으로 우리는 경제와 지정학적 안녕을 위해 협상을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의 80%가 미국인 멕시코는 내년 7월에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대선 전에 NAFTA 협상을 마무리 짓기를 희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관세 35%를 매기는 등 멕시코산 수입품에 무거운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비록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톤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 등 여전히 멕시코에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나휴 대표는 NAFTA 협상 필요성에 대한 이해가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만약에 한 나라가 수입품에 35% 관세를 매긴다면, 그 나라와 무역하는 국가는 다음날 똑같은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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