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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한 교수의 직위해제 둘러싸고 일어난 학교ㆍ학생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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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상 논쟁 확산, 학교측은 "허위사실"주장

중앙일보

[다음카페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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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수의 직위해제 처분을 놓고 일부 학생과 학교 본부와의 갈등이 빚어졌다.

자신이 울산과학대 치위생과 소속 학생이라고 밝힌 한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이용자는 21일 ‘교수님 좀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며칠 전 학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불만사항 설문조사를 했는데, 학교가 교수님을 모함하기 위한 자료로 그것을 이용했다”며 “재료 쓰는 수업을 하지 않는 교수님께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했다’고 덮어씌워 교수님을 직위했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자는 “오늘 직위해제 되신 교수님이 억울함과 충격으로 저희들 앞에서 말씀하시다가 쓰러졌다”며 “이게 말이 되는 일이냐”고 적었다. 게시자는 이 글에서 해당 교수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는 모습의 사진도 첨부했다.

이에 대해 울산과학대는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이는 학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울산과학대는 지난달 13일 총장실로 해당 A 교수의 비리를 고발하는 투서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이 투서엔 “A 교수가 휴강을 너무 자주 하고, 수업 태도가 태만하다”며 “또 유효기간이 지난 실습재료를 사용했다”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학교 관계자는 “A 교수의 수업을 들은 졸업생들에게 연락을 돌려 사실 확인을 했고 12명의 졸업생이 ‘사실에 부합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게시물을 올린 학생이 ‘모함을 위한 자료’라고 주장한 설문조사에 대해선 “특정 교수에 관한 설문조사가 아닌 학교 수업 전반에 관한 조사였다”고 반박했다.

학교 측은 또 “A 교수에 대한 직위해제는 학교 정관과 적법절차에 따른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여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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