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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지난 1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규모 1.8조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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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 1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규모가 1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매매·관리업체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오피스 빌딩) 거래액은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8년 이후 1분기 거래규모 중 역대 최대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던 주요 대형빌딩들의 거래가 1분기에 완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영과 이지스자산운용 등 큰 손들이 매매시장을 주도했다.

부영은 지난 1분기에 서울 중구 을지로의 '을지빌딩'을 삼성화재로부터 4380억원에 매입 완료했다. 포스코건설포부터는 인천 송도의 '포스코E&C(이앤씨) 타워'를 약 3000억원에 사들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삼성태평로 빌딩(삼성생명 소유)과 남대문로 T타워(마이다스에셋 소유), 강남구 대치동 바른빌딩(법무법인 바른 소유)을 각각 2300억원, 1887억원, 777억원에 매수했다.

이밖에도 KTB자산운용은 일송빌딩을 1272억원에, 마스턴자산운용은 강남 메트로빌딩을 865억원에 매매 계약했다.

거래 규모는 늘었지만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오피스 공실률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1분기 서울 주요 권역의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14.1%로 전분기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종로·종각권역은 전분기대비 1.1%포인트 상승한 17.3%, 여의도권역은 2.8%포인트 상승한 17%로 각각 조사됐다. 반면 강남권역 공실률은 7.9%로 전분기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광화문 수송스퀘어와 여의도SK증권빌딩(K타워) 등 새 빌딩 준공으로 주요 권역의 공실률이 다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부영이 매입한 을지빌딩과 송도타워의 공실률은 각각 75%, 40%대 수준이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는 "새로 지어진 빌딩 위주로 공실률이 높고 입지가 좋은 기존 빌딩은 상대적으로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물건특성에 따라 각기 다양한 투자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B자산운용은 새로 매입한 일송빌딩에 공유오피스 서비스 업체인 '위워크'(WeWork)를 유치해 공실 해소에 나섰다. 마스턴자산운용은 강남 메트로빌딩의 주거용 오피스텔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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