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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농협 총기강도, 사전답사만 6차례…치밀하게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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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 22일 오후 경북 경산경찰서에 농협 총기 강도 용의자 김모씨(43)가 압송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일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총기를 들고 들어가 직원들을 위협한 뒤 현금 1563만원을 빼앗아 달아났으며 이날 오후 충북 단양군 한 리조트 주차장에서 체포됐다. 2017.4.22/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피재윤 기자 = 경북 경산 농협 총기강도 사건의 피의자가 6차례에 걸쳐 범행 현장을 사전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산경찰서는 24일 총기강도 사건 피의자 김모씨(43)를 상대로 집중 추궁해 이런 내용의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한달 전부터 범행을 결심하고 범행도구를 준비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2003년 전 직장 상사 지인의 주택창고에서 우연히 발견해 소지하고 있던 것이라고 김씨는 주장했다.

김씨는 "직장 상사의 지시로 상사의 지인 집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총을 발견했고, 호기심으로 지금까지 갖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사전답사를 마친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55분쯤 자전거를 타고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으로 가 행동으로 옮겼다.

그는 총기 1발을 발사하며 농협 직원들을 위협한 뒤 현금 1563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사건 발생 55시간 만인 지난 22일 오후 6시47분쯤 충북 단양의 한 리조트 주차장에서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다.

앞서 경찰은 농협에서 3.5㎞ 가량 떨어진 곳에서 자전거를 싣고 가는 화물차의 영상을 확인한 뒤 자전거 모양과 차량 움직임을 집중 분석해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쯤 김씨가 경산에서 충북 단양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3개반, 15명의 검거조를 급파해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가 사용한 총기는 미국 'RAMINGTON RAND INC'에서 제조한 45구경 권총으로 1942~1945년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총기의 정확한 내역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김씨의 범행 동기와 범행에 사용된 총기 취득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ssana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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