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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내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위험국가 방문시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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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말라리아의 날(4월 25일)을 맞아 국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 거주자와 방문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질환으로, 인체에 감염되는 유형은 삼일열 말라리아·열대열 말라리아·사일열 말라리아·난형열 말라리아·원숭이열 말라리아 등 5종이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초반 말라리아가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으나, 1993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복무 중이던 군인에게서 말라리아가 확인된 이후 환자 발생이 증가해 2000년 4천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 2011년 1천명 아래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60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에서 확인된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 1종으로 휴전선 접경지역인 인천과 경기, 강원 북부 지역에서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10월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한다고 해서 예방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으며, 긴 옷, 모기장, 기피제 등을 사용해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삼일열 말라리아를 주로 매개하는 중국얼룩날개모기




하지만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등에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치료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91개국이 말라리아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2015년에는 2억명 이상이 감염돼 이 중 42만9천명이 사망한 것으로는 추정된다.

해외 위험지역은 국가에 따라 발생 종류와 약제에 대한 내성이 다르므로 여행 전 의사와 상담하고 여행 지역에 따라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또 여행 지역에서는 밤에 외출을 자제하고 긴 옷을 입거나 잘 때 모기장을 사용하며, 땀을 흘린 뒤에는 반드시 샤워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잠복기 이후 권태감과 발열 증상이 수일간 나타나다가 이후 오한, 발열, 해열이 반복되면서 두통과 구역, 설사 증세가 나타난다.

말라리아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 가 여행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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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라리아 위험 국가(파란색)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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