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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트럼프-시진핑-아베 연쇄 통화 "북한에 도발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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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안보리 결의 위반 단호히 반대"

트럼프 "빠른 시일 내 다시 정상회담 갖자"

아베 "트럼프의 말과 행동 높이 평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연쇄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날 통화에서 긴박해진 한반도 상황에 대해 긴밀히 소통할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시 주석은 통화에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배하는 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던졌다. 이와 동시에 "각국은 자제해 한반도 긴장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관련국은 책임감을 갖고 이른 시일 안에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관련 각 국이 모두 각자 지어야 할 책임을 지고, 마주 향해 함께 갈 때 비로소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인민을 존경하며, 미·중 양측이 중대한 의제에 대해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는게 매우 중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 시 주석과 다시 만나길 기대하고, 중국 국빈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중 정상은 지난 2월 10일과 이달 12일 두 차례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핵 등 양국 관심사를 논의했다.

이처럼 양국 정상이 잦은 통화를 하는 것은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이 북한에 핵·미사일 도발을 자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 후 기자들에게 이렇게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한 점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국제사회는 물론 일본에도 중대한 안보상의 위협"이라며 "미국과 계속 긴밀히 연대해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일본으로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중, 미·일 정상간 연쇄 통화는 북한이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실시할 수도 있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을 억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지난 2월 방미해 미·일 정상회담을 한 이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이달 들어선 지난 6일과 9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 바 있다.

미·일 양국은 현재 서태평양상 필리핀해에서 미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간 공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서울=김상진 기자 hwasan@joongang.co.kr

오영환 기자 oh.yo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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