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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아버지에 간 이식'…서울시민상 청년대상에 임정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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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임정협군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민상' 청년상 대상 수상자로 간경화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70%를 이식한 임정엽(20, 사진)군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임군은 미국 유학중이던 2014년(당시 17세) 어머니로부터 부친이 진단 받은 간경화가 차후 간암으로 발전하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임군은 지체 없이 귀국해 이식이 가능한 18세까지 집에서 기다리며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또 혹시 모를 이식 과정에서의 실패 가능성에 대비해 식단조절과 체중감량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리고 2015년 병원으로부터 자신의 간이 이식에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듣자 망설임 없이 수술대에 올랐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아버지도 6주 이상의 입원을 요하는 중대 수술이었음에도 11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시는 임군을 비롯해 어린이상 대상에 서울당곡초등학교 6학년 이다경(12)양, 소년상 대상에 보성고등학교 3학년 이지원(18)군, 청소년지도자 대상에 송파구립송파청소년수련관을 선정했다.

이양은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으로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해 친구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점, 이군은 2015년부터 3년째 과학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 밖에도 시는 어린이상에 48명, 소년상에 50명, 청년상에 6명, 청소년지도상에 3명, 1개 시설을 선정했다.

이와관련 시는 다음달 5일 오전 9시40분 시청사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시민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상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수상자, 수상자 가족 등 300명이 참석한다.

1979년부터 시작해 39회째 맞는 서울시민상은 어린이상, 소년상, 청년상, 청소년지도상 등 4개 대상별로 지난 1년간 타의 모범이 되는 우수한 공적을 가진 개인과 단체에 수여되는 상이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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