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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반유대주의 뿌리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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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도 다른 국가처럼 대우받아야"

뉴스1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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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유럽, 미국 등지에 유대인 배척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열린 세계유대인회의(WJC)에 참석한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이스라엘도 다른 국가처럼 대우받아야 한다고 여긴다"며 "몇몇 불편한 상황이 빚어지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해도 나는 그런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말해 청중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구테흐스 총장의 발언은 이스라엘을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 정권이라 규정한 유엔 보고서가 미국, 이스라엘의 요청에 의해 철회되면서 유엔의 위상을 둘러싼 논란이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관련한 모든 결정에 언제나 동의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 세계에 만연한 반유대주의를 규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가동하고 가능하다면 반유대 정서를 지구상에서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유대인 지도자 회의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연설을 한 것은 구테흐스가 처음이다.

앞서 리마 칼라프 전 유엔 서아시아경제사회위원회(ESCWA) 위원장은 구테흐스 총장이 보고서 철회를 요구했다며 이에 반발해 사임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평가한 보고서를 미국, 이스라엘의 요청에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엔의 지위는 또한번 추락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유엔 인권위원회가 자신들에 불리한 발언을 계속하는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유엔에 책정한 분담금 가운데 200만달러를 추가로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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