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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日미쓰비시중공업, 佛원전업체 아레바에 4천억원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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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전사업 축소 흐름서 투자 이뤄져 배경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글로벌 원전사업이 침체한 가운데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프랑스 원자력발전 업체 아레바의 원자로 자회사에 400억엔(약 4천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해 주목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아레바 주도로 새로 설립하는 원자로 자회사 아레바NP에 지분율 15%에 해당하는 400억엔을 출자하기로 아레바의 최대주주 프랑스전력공사(EDF)와 합의했다.

대형 원자로사업을 하는 아레바NP에는 EDF가 51% 이상을 출자해 최대주주가 된다. 또 중국의 원자력기업인 CGN 진영도 미쓰비시중공업과 같은 지분율(15%)로 아레바NP에 투자하는 방안을 5월까지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기술을 토대로 원자력사업을 하는 CGN은 광둥성을 중심으로 원전 19기를 운영 중인 국유기업이다.

이번 출자는 원전사업의 세계적인 침체로 사업을 접는 기업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누적손실 확대에 직면한 아레바 측이 미쓰비시중공업은 물론 중국업체에도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미쓰비시중공업은 2006년 아레바와 업무 제휴했다. 중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합작 기업을 설립한 뒤에 신흥국 대상 원자력발전 사업 수출에 매진했다.

아레바는 핀란드의 원전 건설이 늦어지는 등의 영향으로 경영 사정이 악화되면서 2016년까지 6년 연속 적자를 계상했다. 누적 손실이 1조엔(약 10조원)을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연합뉴스

도쿄전력 후쿠시마제1원자력발전소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011년 3·11동일본대지진 때 지진해일이 덮치며 사고를 당한 도쿄전력 후쿠시마제1원자력발선소의 작년 3월 모습이다. 사고 뒤 글로벌 원자력발전 사업이 고전하고 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에는 각국에서 원자력발전소 안전 대책이 강화되면서 미쓰비시중공업과 아레바가 착공까지 이른 신형 원자로 사업은 아직 없다.

글로벌 원전 시장도 지지부진하다. 일본기업들의 수주가 확실하다고 전해졌던 베트남에서 작년 계획이 백지화되었다. 터키도 사업가능성조사(FS)가 장기화되는 등 답보상태다.

일본 도시바는 미국 원전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에서 10조원대 손실이 발생하자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독일 지멘스는 원전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글로벌 원전업체들의 고전하고 있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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