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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미생물 활용' 방사성폐기물 제거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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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전종호 박사팀, 30분내 99.9% 효율로 제거 가능

뉴스1

전종오 원자력연구원 박사© News1


(대전·충남=뉴스1) 구본혁 기자 = 방사성저항 미생물을 활용해 방사성폐기물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정화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생명공학연구부 전종호 박사, 서울시립대학교 최용준 교수 공동 연구팀이 금 나노입자가 포함된 방사성저항 미생물을 활용해 용액 상에 존재하는 방사성요오드 폐기물을 30분 내에 99.9%이상의 효율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 개발에 데이노코쿠스 라디오두란스(Deinococcus Radiodurans)’라는 방사선저항성을 가진 미생물을 활용했다. 이 미생물 내부에 요오드이온과 친화력이 높은 금 나노입자를 합성하면, 미생물이 용액상에 존재하는 방사성요오드를 빠르게 흡착해 제거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기술은 데이노코쿠스 라디오두란스의 방사선 저항성과 금 나노입자의 방사성요오드 제거 능력이 결합된 기술이다.

현재 미생물을 활용한 금속 방사성동위원소 제거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이지만 나노기술과 미생물 공학 기술을 융합해 방사성요오드를 제염하는 방법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자력발전소 운영 및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 적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바닷물과 소변에 존재하는 방사성요오드 제염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종호 박사는 “이 기술은 일반인에게 노출위험이 높은 방사성요오드 폐기물 제염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원자력발전 및 의료분야에서 활용성이 높다”면서 “향후 미생물을 활용한 폐기물 제거 공정에 대한 특허등록 및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영국왕립화학회가 발행하는 화학분야 학술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 4월 4일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nbgk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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