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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보고 듣고 즐기는 궁궐…'제3회 궁중문화축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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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선포 120주년 특별 프로그램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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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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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우리 궁중문화의 정수(精髓)를 느낄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이향수)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종묘에서 '제3회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는 궁중문화의 전통과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의례‧전시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1897년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해 덕수궁을 중심으로 대한제국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28일 오후 7시 30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제에서는 이번 궁중문화축전의 주제와 주요 프로그램을 미리 만날 수 있다. 고종황제가 황제 대례복을 입고 올린 즉위식을 재현한 대한제국 황제 즉위식 '대한의 꿈'(4월 29일~5월 1일, 덕수궁 중화전)과 고종황제와 외국공사의 외교접견을 재현한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5월 2~7일, 덕수궁 정관헌)는 관련 지식 없이도 행사를 십분 즐길 수 있고, 평소 보기 힘든 의례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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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0 시간여행,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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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선포에 담긴 꿈과 희망을 연주하는 '대한제국 음악회'(5월 4·5·7일, 덕수궁 중화문) △고종황제가 즐겨 마셨던 커피 '가배'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대한제국과 가배차'(4월 29일~5월 7일, 덕수궁 석조전 앞 분수대) △대한제국 황실 유물을 감상하는 '대한제국실 상설전시'(4월 28일~5월 7일, 국립고궁박물관) △고종과 흥선대원군 등 조선 말 왕실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역사 이야기를 그린 야외 궁중극 '고종, 여명의 빛을 찾아서'(5월 3~6일, 창경궁 문정전) 등도 놓치지 말아야 할 이벤트다.

궁중문화축전이 매년 세간의 관심을 끄는 데는 아름다운 궁궐을 배경으로 한 다채로운 선율도 한몫한다. 올해는 '경회루 야간음악회'(4월 30일~5월 5·7일, 경복궁 경회루)를 비롯해 수정전을 배경으로 전통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고궁음악회'(4월 28일~5월 1·7일, 경복궁 수정전)와 '수정전 해금공연', 종묘의 야경과 은은한 조명이 돋보이는 '종묘제례악 야간공연'(5월 2~5일, 종묘 정전), 국내 무형문화재 공연과 함께 베트남 마지막 봉건왕조인 후에 왕조의 궁정 음악인 '냐낙(Nhã nhạc)'을 만날 수 있는 공연 '백희가무'(5월 3~7일, 덕수궁 석조전 앞뜰) 등이 관람객들의 귀를 즐겁해 해준다.

궁궐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 가운데 대한제국 황제의 음식을 맛보며 전통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시‧식‧공‧감'4월 29일~5월 7일, 경복궁 소주방)은 축전 개막보다 훨씬 앞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밖에 1750년(영조 26년)으로 시간을 되돌려 시민 배우들이 직접 궁궐의 하루 속으로 들어가 보는 '1750 시간여행, 그날’(5월 5~6일, 창경궁 일원), 어의와 의녀로부터 진맥·침 등의 한방 진료를 받는 '왕실 내의원 한의학 체험'(5월 3~7일, 창덕궁 성정각), 왕실 여성들의 삶을 체험해 보는 ‘왕실 여성문화 체험’(4월 29일~5월 7일, 경복궁 자경전), 종묘와 사직대제 등 국가제향에 쓰인 악기를 직접 연주해보는 ‘조선 시대 국가제향 체험관’(5월 1~7일, 종묘 향대청 옆) 등도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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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궁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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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의 의례와 생활문화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빠지지 않는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대제'(5월 7일, 종묘 정전), 종묘에서 여성이 참여하는 유일한 의례인 '종묘 묘현례'(5월 3~5일, 종묘) 그리고 조선시대 왕자가 태어날 때 거행한 의식인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의식’(5월 2일, 경복궁 일원), 임금의 하루를 들여다볼 수 있는 '왕가의 산책’(4월 29일~5월 6일, 경복궁 일원) 등은 궁중문화의 깊이와 결을 느끼게 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궁중문화축전은 궁궐을 매개로 문화예술과 사람이 소통하는 대표적인 문화유산 축제로, 이번 행사는 우리 문화유산과 현대문화가 함께 어우러지고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상훈 bomna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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