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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트럼프 성토장으로 변한 ‘지구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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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도시서 ‘反환경’ 비판 행진… 트럼프 “환경보다 일자리” 트윗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지구의 날’(22일)이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성토장으로 변했다. 환경보다는 경제를 우선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미 과학자들이 연구소 밖으로 나와 비판 행렬에 가담했다.

CNN 등에 따르면 20일 미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 지구의 날 행진에는 시카고에서 최소 4만 명, 수도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수천 명 등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2018년 예산안에서 환경보호청 예산 31%를 삭감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탈퇴를 검토하겠다고 한 트럼프의 반(反)환경 정책을 비판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마이클 만 교수는 “관리들이 온난화로 상승하는 기온에 대한 과학자들의 연구를 부인하거나 묵살하기 때문에 거리로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정부는 공기, 물, 숲, 호수, 개발 금지 구역과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전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트위터에선 “내가 공기와 물을 깨끗하게 하겠다고 말했는데 경제 성장이 환경 보호를 이끈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결국 일자리 문제!”라고 강조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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