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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TV토론]文 宋회고록, 安 사드, 洪 범죄방조…신랄한 후보검증(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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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文 '송민순 회고록' 격돌, 文-安 '사드배치 말바꾸기' 공방

安·劉·沈 "홍준표 사퇴해야" 한 목소리, 공수처 신설에는 이견

뉴스1

대선 후보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4.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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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김정률 기자,서미선 기자,이원준 기자 =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등 제19대 대통령선거 원내 5당 후보들이 23일 열린 세 번째 TV토론회에서 후보자 자질을 놓고 신랄한 비판을 주고받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초청으로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한 '거짓 해명' 논란, 안철수 후보의 '사드배치 말바꾸기' 등 외교안보 사안을 매개로 한 자질 검증이 이어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토론 주제인 정치분야(외교·안보·권력기관개혁) 주제에서 벗어난 '돼지발정제 강간미수 가담 사건'으로 집중 포화를 맞았다.

토론회 첫 자유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문 후보에게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북한에 (인권결의안 찬·반을) 물어봤다고 증언했다"며 "비록 10년 전 일이지만 문 후보가 만약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후보 자격이 없다"고 공세를 가했다.

이에 문 후보는 앞선 두 차례 토론회보다 한층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그는 "송 전 장관 본인 회고록에 의하더라도 11월 회의에서 (기권결정이 이미) 결정됐다고 나온다"며 "그럼에도 송 전 장관이 외교부과 북한과 접촉해본 결과 찬성하더라도 크게 반발할 것 같지 않다고해서 본인이 확인해보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전 장관의 회고록 사건은 지난 대선 때의 제2의 NLL사건(북방한계선)과 같다"며 "당시에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했지만 이후 터무니없는 사실로 밝혀져 그렇게 말한 의원들은 처벌을 받고 사과했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저는 좀 답답한 게 유 후보는 건전 보수, 합리적 보수를 추구하는 분인데 이 문제(송민순 회고록)의 핵심은 정부의 결정이 잘 됐느냐, 잘못 됐느냐지 진실공방이 아니다"고 견제했다.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사드 입장이 바뀔 수 있는데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과거) 사드를 강력히 반대하면서 저와 민주당이 단호하게 반대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공격했다"며 안 후보의 일관적이지 못한 입장을 비판했다.

이에 안 후보는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있었고 많은 상황 변화가 있었다"며 상황 변화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것이 적절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방어했다.

안 후보와 홍 후보도 사드 문제로 격돌했다.

홍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지도자는 줏대가 있어야 하는데 사드 배치, 햇볕정책, 촛불집회 참석 독려 등에 대해 오락가락했는데 해명해보라"고 했고, 안 후보는 "일단 저는 홍 후보에게 사퇴하라고 말씀드렸고 그러니까 얼굴을 보지 않고 답하겠다"고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안 후보와 홍 후보는 보수표를 두고 경쟁관계에 있다.

이날 토론회 초반에는 홍 후보를 향한 타 후보들의 사퇴촉구가 이어지기도 했다.

심 후보는 "토론에 앞서 국민의 양해를 구하겠다"며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홍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유 후보도 "(홍 후보는) 돼지흥분제 강간미수의 공범인데 이것은 인권의 문제이고 국가지도자, 대한민국 품격의 문제이기 때문에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가세했고 이에 홍 후보는 "이 사건은 제가 18살때 고대 앞 하숙집에서 있었던 사건으로 친구의 성범죄 기도를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안 후보가 다시 곧바로 "홍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실패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당으로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정당"이라며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문 후보는 직접적으로 사퇴를 촉구하지 않았지만 토론회 중반 자신에게 공세를 펴던 홍 후보에 "다른 후보들이 사퇴하라고 하지 않느냐"며 자질 문제를 지적했다.

검찰, 청와대, 국정원 등 권력기관 및 정치개혁을 주제로 한 2차 자유토론에서 문 후보는 책임총리제 및 책임장관제를 통해 대통령에 집중된 권한을 축소하는 한편, 검찰 견제를 위한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국정원의 국내 정보파트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주장했고 홍 후보는 경찰에 기소권을 부여해 검찰을 견제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직을 없애고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위해 수사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공수처 신설과 국정원 폐지를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3차례 열리는 선관위 초청으로는 첫 토론회이며 오는 28일 경제분야, 5월 2일에는 사회분야 토론회가 이어진다. 이달 25일 JTBC가 주최하는 토론회까지 5당 후보 토론회는 앞으로 3차례 예정돼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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