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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안철수, 중도·보수표 공략 '전력투구'…보혁구도 깨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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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선언서 계파·패권정치 종언 선언 등 중도표 호소

1박2일 부울경 집중 유세전…안보로 文후보와 차별화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선언 선포식'에서 지지자들과 율동을 따라하고 있다. 2017.4.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중도·보수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보혁구도로 굳어질 듯한 선거 판세를 뒤흔들기 위해 '계파·패권 정치 종말'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 주말 부울경 집중 유세를 통해 보수 표심을 파고든 것이다.

안 후보 부인 김미경씨도 2박3일간 호남 집중 지원 유세를 펼친 데 이어 23일 보수표밭인 부산으로 건너와 지원사격을 이어갔다.

이날 현재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일주일여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승곡선이 뚜렷하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하락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1~2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5자대결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4.4%로 1위를 기록했고 안 후보는 32.5%로 2위로 나타났다(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전히 양강구도를 구축하고는 있지만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던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 13일 첫 TV토론 이후 주춤한 상태에서 조정기를 맞이했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과거 성범죄 모의 가담 전력 논란 등 남은 16일 동안에도 지지율이 얼마든지 출렁 소지가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관측은 안 후보 측에서도 나온다. 이 때문에 안 후보는 흩어지는 중도·보수표심을 다잡기 위한 통일된 메시지와 유세전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1주일만에 지지율이 20%가까이 '껑충' 뛰어오를 정도로 급변하는 것이라 현재 지지율 지표보단, 추세에 무게를 두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과의 약속 대한민국 미래 선언'을 갖고 "이제 우리는 낡고 수구적인 보수, 진보와 헤어질 때"라며 "안철수의 집권은 낡은 정치 질서의 종말을 고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최근 안보관 논쟁으로 보수와 진보의 이념대결 구도로 대선이 재편될 양상을 보이고 있어 보혁 구도를 조기에 깨뜨리고 중도 표심을 파고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됐다.

안 후보는 또 지난 21~22일 1박2일 일정으로 부울경을 찾아 집중 유세전을 펼치기도 했다. 부울경은 전통 보수 텃밭으로 분석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도 일정 지지세가 나오는 등 흔들리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지난 21일 부산의 중심가 서면에서 가진 유세현장에는 2000여명이 운집해 안 후보의 달라진 위상을 가늠케 했다.

이 같은 여세를 이어가고자 이날엔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씨가 부산에 머무르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여수댁'이라는 별명이 있기도 한 김씨는 지난 20일부터 2박3일간 광주·전남 전통시장 등 구석구석을 샅샅이 훑으면서 강행군을 이어가는 중에 부산까지 찾았다.

김씨는 부산 삼락체육공원에서 열린 제13회 부산마라톤대회를 찾아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안 후보를 대신해 부산고에서 열린 부고의 날 행사에 참석, 동문을 만나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후보가 최근 발생한 '북한 주적' 논쟁 과정에서 '북한은 주적이 맞다'고 명확히 밝힌 데 이어 최근 자강안보를 주장하며 문재인 후보와 차별화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보수표심에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중도·보수표심에 직접 어필할 수 있는 메시지와 유세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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