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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막 내린 3차 토론회...대선주자 5인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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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명지대 교수 /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앵커]
지금부터는 토론 분석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YTN 객원해설위원 두 분 모셨습니다. 김형준, 유용화 위원이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선 총평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일단 예상대로 북한인권결의안 문제 그리고 홍준표 후보의 돼지흥분제 문제 이 문제가 결국은 처음부터 뜨겁게 달궜던 것 같고요. 그 부분에 대한 논란이 상당히 있었던 건 사실인 거고요.

[앵커]
그런데 북한 인권보다도 거꾸로 이름하여 돼지흥분제 문제가 먼저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퇴 문제가 있었죠. 그래서 처음에 심상정 후보가 홍준표 후보는 사퇴해야 된다. 자기는 질문하지 않겠다, 홍준표 후보한테. 마찬가지로 유승민 후보도 사퇴 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했고요.

그리고 안철수 후보도 사퇴를 거론하면서 자기는 홍준표 후보를 쳐다보고 하지 않겠다, 앞만 보고 하겠다 그렇게 들어갔는데 반면에 유승민 후보가 얘기했습니다마는 문재인 후보는 사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오늘 토론회에서 명확히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여러 가지 정략적인 이해관계를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앵커]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지난번 토론회는 굉장히 열띤, 그것이 난상토론이다, 혼잡하다라고 지적은 있었습니다마는 상당히 각 후보 간의 열띤 토론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사회자가 여러 가지 질문도 받고 이렇게 하면서 물론 정책적인 측면에서 검찰 개혁 문제라든가 선거구 문제라든가 국방 일반 병사들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진일보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마는 지난번처럼 막 난상토론을 하면서, 난상토론이 아니라 지난번처럼 관심에 초점을 거는 이런 측면이 약하지 않았나 싶고요.

그리고 세 번째로는 아무래도 깊이 있게 들어가려면 다섯 명이서 스탠딩토론을 한다는 것, 기본적인 한계가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좀 더 디벨롭시키면서 더 깊이 들어가면서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모든 민낯까지 다 드러나게 만들어야 되는데 그런 측면이 이 5명의 토론 방식 갖고 과연 우리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제공되겠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 말씀 드립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긴장감이나 재미가 지난번보다 조금 떨어진 게 아니냐 이렇게 느끼셨다는 건데. 김 위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일단 관심들이 많았었는데 한마디로 총평을 하면 학점으로 따지면 F학점입니다. 이건 토론회가 아닙니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몇 가지가 없었는데요. 제일 처음에는 새로움이 전혀 없다.

지난번에 얘기했던 것과 뭐가 달라졌나요? 반복적으로 똑같은 걸 피곤하게 나왔었고. 두 번째는 공방이라는 것은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대안이 없었다.

북핵 위기라고 한다면 그 위기 상황에 대해서 대개 한결같이 얘기하는 게 한미동맹 강화시키고 중국을 설득해서 북한과 다자관계로 가겠다, 이거는 과거에도 있지 않았었나요?

이런 부분에 대한 것도 전혀 없었고 또 하나는 주제가 정해져 있잖아요, 이번에. 그러면 그 주제의 논의에 충실해야죠. 주제 논의와 상관없는 것을 가지고 굉장한 공방을 벌였다는 것은 절차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 나와서얘기를 할 수가 있느냐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저는 굉장히 불쾌하게 봤어요.

[앵커]
토론 방식이라든가 진행 때문에 빚어진 부분도 일부 있나요?

[인터뷰]
아니요, 왜냐하면 처음부터 예를 들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홍준표 후보에 대한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많죠. 그렇다고 한다면 토론회에 나왔는데 나는 저 사람과 토론하지 않겠다.

그럼 아예 토론을 거부하든지 했었어야죠. 일단은 토론에 나왔으면 그 토론에 충실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부족했고 마지막으로 꼭 지적하고 싶은 것은 정치 개혁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는데 정치 제도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고 있다.

선거제도에 대한 이해를 전혀 못하고 있어요, 후보들이. 아무리 바쁘다 하더라도 도대체 선거 제도에서 의원 정수 문제와 우리가 얘기하는 독일식 비례대표형 제도라든지 투표 방식, 이런 것에 대한 이해를 전혀 없이 엉뚱한 대답을 서로 하는 그런 걸 보고 제가 깜짝 놀랐는데요.

이거는 앞으로 후보들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토론회 준비하는 자세들이 전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지난 토론회보다는 이번 토론이 훨씬 큰틀 속에서 보면 조금 굉장히 미흡했었고 이걸 가지고 제가 여쭤보고 싶어요.

저 토론회를 보고 정말 내가 정책과 자질을 보고 후보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을까요? 라고 물어볼 정도 제가 볼 때는 이번 토론은 큰 틀에서 봤을 때는 기대는 많이 했지만 정말 성과에 대해서는 저는 빅퀘스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씀드립니다.

[인터뷰]
5명이 토론하는 방식은 달라져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지난 2012년도에 문재인, 나중에 다른 후보도 있었지만 있었지만 문재인과 박근혜 두 후보 간의 설전이 벌어지면서 여러 부분들이 드러났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5명 후보가 합종연횡하면서 정략적으로 공세를 취하니까이런 부분들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 측면을 분명히 지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앵커]
긴장감도 떨어지고 재미도 없고. 김 위원께서 아예 F학점 주셨는데 그래도 오늘 F학점 속에서도 그나마 좀 괜찮게 했다라고 생각하시는 후보들, 한분씩만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전반적으로 누가 잘했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선거 과정 속이나 토론회 과정 속에서는 여하튼 간에 상호 존중과 그리고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거예요.

그것을 보고 유권자들이 자질 검증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진실을 얘기하면서 색깔론이 나오고 또 어떤 때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라고 하면서 후보 자기네 개인적인 얘기만 주제와 상관없는, 예를 들어서 국회 차원에서 조사한다든지 이렇게 하다 보니까 별안간 맥이 자꾸만 끊긴 거예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물론 여러 가지 5명이 나와서 토론을 하다 보니까 올 수 있는 한계라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건 제가 볼 때 얼마든지 충분히 노력만 하면 후보들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저는 봐요.

그런데 그걸 너무 안이하게 토론을 위한 토론회에 참여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더 나아가서 안보 문제와 관련돼서는 지난번 토론회에 있었던 것을 반복하는 수준으로 하다 보니까 그렇게 새롭고 이 방안이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 안보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라는 것을 명쾌하게 얘기한 사람이 과연 있었을까.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참 아쉬운 토론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김 위원님께서는 제가 드린 질문, 가장 선전한 후보가 누구였냐에 대해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셨습니다. 위원님께서는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인터뷰]
저는 이 점을 아마 국민들이 봤을 것 같아요. 문재인과 결국 안철수 후보가 어떻게 하냐에 초점 있게 봤을 텐데요. 물론 지난번 토론회에서는 유승민과 심상정 후보가 나름대로 선전을 했다.

그 두 사람이 또 그때 질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요.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시청률 끌어올리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제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하여튼 그런 측면에서 본 것 같은데 결국 이번에 안철수와 문재인 후보에게 집중되는 질문들이 분명히 있었을 텐데 특히 저는 문재인 후보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었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당시 노무현 정부의 선택. 그리고 거기에서 문재인 비서실장은 무엇을 했느냐, 도대체.

특히 송민순 장관과의 관계. 물론 교수님도 이런 부분들이 공방 아니냐 하지만 제가 봤을 때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심상정 후보도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과연 노무현 정부에서 택했던 북한에 대한 태도, 북한에 대한 인식, 이런 부분들에 대한 민낯이 정확히 드러났다고 생각이 들고요.

거기서 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이 과연 어떤 책임을 지고 어떻게 일을 했느냐, 이런 부분들이 저는 충분히 공방이 왔다갔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안타깝게도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이 문제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답을 못한 것 같아요.

거짓말 부분에 있어서 특히 유승민 후보가 여러 차례 이 문제로 거짓말 논란을 얘기했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 내가 얘기했던 진의는 이것이다, 그리고 당시 예를 들면 북한에 기권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적 논리, 그거를 심상정 후보가 대신 얘기해 줬어요.

[앵커]
말씀하셨으니까, 그 부분에 대한 답변을 심상정 후보가 더 길게 얘기한 게 아닌가 저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오늘은 심상정 후보가 지난번에 문재인 후보를 아주 집중적으로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비판적 문재인으로 바뀐 게 아니냐, 오늘 토론회에서, 여담입니다마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그 당시 북한인권결의안을 노무현 정부에서 기권으로 할 때 그 문제 관련해서 왜 그랬는지, 상황이 어땠는지 그런 건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이고.

거기에 따라서 그 노무현 정부가 취했던 북한에 대한 태도가 어떤 태도였는지. 정말 보수층에서 얘기한 내통 단계였는지 아니면 그것이 진짜 북한의 비위 맞추기, 북한의 눈치보기 위한 정책이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들이 진전됐으면 좋았을 텐데요.

그런 부분이 없었던 측면이 아쉬운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문재인 후보가 이 점에 대해서 명확하게 입장을 표명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것이 계속해서 논란과 이런 측면으로 가기 때문에 실제로 향후에 안철수 후보는 이런 측면에서 빠졌어요.

안철수 후보도 저는 적극적으로 들어가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대북관, 자신이 생각하는 대북정책에 대한 정치적 측면 또 사상적 측면, 이런 부분들을 밝혔어야 하는데 안철수 후보는 들어가지도 않고요.

문재인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서 정확하게 자기 입장을 밝히지도 못하고 이런 상황들이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

[인터뷰]
거꾸로 봐야 되는데요. 저는 심상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 관련돼서, 북한인권결의안 문제 관련돼서 스스로 방어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적절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이 얘기할 문제가 아니죠. 왜냐하면 문재인 후보가 스스로 그런 문제와 관련돼서 얘기했어야 하는데 워낙 답답하니까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심상정 후보한테 오히려 그 상황이라면 여쭤보고 깊은 게 이게 결과가 좋으면 되지 진실공방을 하는 게 당연히 기권하는 게 옳은 게 아니냐라는 얘기를 했었어요.

지금 핵심의 포인트는 그게 아니에요. 기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왜 못해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판단해서 기권 결정할 수 있는데 그 과졍상에서 북한에게 문의했다는 게 문제가 되는 것이지 기권 결정을 했다는 게 문제가 아니란 말이에요.

도리어 물어보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무슨 얘기를 할 때 그러면 김정은한테 가서 물어봅니까?

그런 것들이 중요한 함의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결정이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해서 중요한 국가의 문제에 대한 결정을 통보를 했느냐, 아니면 문의했느냐 그 문제가 어떻게 문제가 되느냐라고 심상정 후보가 얘기했었는데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한 문제의 맥락이 조금 다르다는 거고. 두 번째는 대통령한테 권한을 위임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권한 위임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를 했었어요, 심상정 후보가.

통치권이라고 다 되는 게 아니에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박근혜 전 대통령는 지금도 감옥에서 통치권 차원에서 했다고 얘기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권력을 위임받았다 하더라도, 통치권자라고 하더라도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가야 하는 것인데 그것을 굉장히 어떻게 보면 지난 토론회에서 너무 심상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다 보니까 일부에서는 심상정 후보를 공격하다 보니까 오늘은 조금 그 자세가 바뀐 게 아니냐라고 의심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적극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옹호한 면들이 있어요.

그것이 또 두고 두고 제가 볼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보는데요. 가장 잘했다는 것보다도 못했다는 후보를 얘기해보고 싶어요, 이번 토론회에서.

결국은 조금 전에 유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수위를 달리고 있는 두 후보가 국민들에게 정말 믿음을 주고 자기한테 나오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명쾌하게 대답을 했는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또 그리고 솔직한 얘기로 그 두 후보의 얘기를 많이 듣고 싶었던 면이 있어요, 양강을 중심으로.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제 생각에 안철수 후보라면 교수님이 지적하신 대로 그걸 물어본 측면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문재인 후보에게. 과연 그러한 대북관이 무엇을 의미하냐고 물어봤어야 하거든요.

왜냐하면 그것은 지금 많은 주장이 있습니다마는 주권국가로서의 문제 그리고 어차피 기권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 그것을 그냥 하면 되는 것이지 왜 그걸 물어보고 또 공문으로 해서까지 했느냐.

이 문제는 결국은 북한을 생각하고 있는 그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비서실장, 노무현 정부의 북한 인식이 상당히 상식적인 측면에서 괴리된 게 아니냐 이렇게 봐서 물어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눈치를 보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난으로 갈 수 있는데 안철수 후보는 싹 빠져버려요. 자기는 색깔론에 들어가기 싫다, 그런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런 점이 상당히 아쉬웠던 것 같고요.

그리고 심상정 후보는 저는 굉장히 주의깊게 봤어요. 왜 봤냐 하면 이전에 심상정 후보가 지난번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의 공약 문제까지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그다음에 정의당 사이트가 완전히 난리났다는 거 아닙니까? 탈당 얘기도 나와서. 그래서 저는 정의당이 과연 이번에도 자기네들 입장을 분명히 지키면서 토론회에 임할 것인지 아니면 내부의 여러 가지 문제 또 진보 세력들의 비난 이런 걸 겨냥해서 입장이 바뀔 것인지 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심상정 후보는 정의당의 고유한 본유적인 성격의 입장보다도 뭔가 2차 토론회에서 공격당했던 부분을 많이 의식해서 뭔가 바뀐 게 아니냐라는 생각도 들어요.

예를 들면 스크린도어 부분에서 비정규직의 죽음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가 제대로 적절히 답변하지 못하니까 다른 질문으로 싹 옮겨타서 얘기한다든가 이런 부분들이 눈에 띄어서 저는 오히려 매번 정의당은 선거 때마다 흡수당하고 그랬단 말이죠.

그런 정체성 부분에 있어서 선거 때 정확히 지키려고 했던 측면이 약했는데 그런 부분으로 심상정 후보에 아쉬운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또 하나 안철수 후보는 지금 문재인 후보와 여론조사 상으로 양강구도가 나온다고 하면 당당할 필요가 있는데 지금 문 후보에게 자기의 개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자꾸만 물어봤어요.

갑철수라고 생각하느냐 안철수라고 생각하느냐. 그거는 일반 유권자들이 봤을 때는 그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농도 깊은 대화를 할 주제는 아니라고 보고.

[앵커]
그런데 그 당에서는 그게 표심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해서 판단하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그러나 그것은 예를 들어서 충분히 다른 방식을 통해서 돼야지, 직설적으로, 지금 주제를 외교, 안보 얘기하고 있는데 별안간 그 얘기를 하니까 맥이 끊어지지 않습니까?

자기가 모두발언도 있었고 마무리 발언도 있었다면 그 부분을 그쪽 부분에 집중을 해서 한다든지 했어야 되는데 다시 정치 개혁 얘기가 나올 때 그 부분을 들고 나왔어요.

그래서 MB 아바타라는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거는 제가 볼 때는 그 토론회에서 주제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오히려 본인이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인 것처럼 느낄 정도로 그거보다는 정말 왜 내가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 이런 면에서 훨씬 강하다는 것을 자신의 상품이 좋으니까 자신의 상품을 써라는 얘기를 하지 못하고 그런 면에서 보면 조금 아쉬운 점이.

[인터뷰]
안철수 후보는 문건까지 들고 나왔었거든요. 자신의 지지율이 쭉 올라가다가 그것이 떨어진 게 결국은 이런 민주당의 이런 네거티브 공세.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봤을 때, 국민의당은.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런 문제를 제기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한테 아쉬웠던 측면은 지난 2차 토론회 때 햇볕정책 문제에 대해서 명확히 공과 과다, 이렇게 해버렸어요.

오늘은 박지원 대표에 대해서 자기가 얘기했지만 박지원 대표 문제에 대해서도 그 당시 상왕론에 대해서 명확한 자기 입장들을 밝히지 못했던 거였거든요.

그리고 대북 송금 관련된 문제도 그랬고. 저는 이 문제가 지난번 토론회 이후에 여론조사에서 호남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DJ 정부에서 햇볕정책에서 무엇을 보고 비판적으로 어떤 것을 보고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어야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하고 공과 과가 있다고 하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로이 문제에 대해서 명확히 얘기하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유승민 후보도 햇볕정책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질문했는데 그것도 피해나가고 답변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안철수 후보가 지금 국민의당이 기반이 결국은 호남인데 호남에서 지금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앞섭니다.

여론조사 지표상에서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아직도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또 자기, 이러한 관계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책적이고 정치적으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래서 보수와 진보. 오늘 광화문 유세에서 자기 입장을 표명했습니다마는 뭔가 정체성에 있어서 확실하게 토론회에서 밝혔어야 하는데 아쉬운 측면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토론회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있는데요. 15분 정도 지났는데요. 오늘 그 토론회를 지켜보신 분들이 아마 이 부분이 좀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게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좀 전에 말씀하셨던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안보 공방이 있었을 것이고요. 홍준표 후보의 사퇴론과 관련한 것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선 저희가 이 두 가지를 다시 한 번 하이라이트로 준비를 했거든요.

그걸 들어보고 계속 얘기를 하겠습니다. 우선 홍준표 후보 사퇴론, 사퇴와 관련한 각 후보들의 공방을 먼저 보고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저는 성폭력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국민들의 자괴감과 국격을 생각할 때 홍준표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오늘 홍준표 후보하고는 토론하지 않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돼지흥분제로 강간미수의 공범입니다. 이런 후보는 이건 인권의 문제고 국가 지도자의 품격의 문제이고 대한민국의 품격의 문제입니다. 저는 홍준표 후보가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제가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그렇게 하는 것을 못 막았다는 것에 대해서 저로서는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홍준표 후보 사퇴해야 합니다. 우선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정부 실패의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원천적으로 후보 낼 자격이 없는 정당입니다. 그리고 또 자서전에서 성폭력 모의도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제가 사퇴하는 것이 안철수 후보님한테 많이 도움이 되는 모양이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저는 그런 것과 상관없습니다. 사퇴하십시오.]

[앵커]
저 외에도 상당히 저와 관련한 공방이 있었는데 저희가 시간관계상 저기까지만 준비했는데 안철수 후보. 사퇴 공방 공격에 대해서 적절히 대응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홍준표 후보죠. 물론 본인은 지금 방법은 하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명쾌하게 자기가 사죄를 했고 아주 오래된 얘기지만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분명히 했던 부분들에 대한 것을 얘기를 한다면 사퇴와 사죄의 문제.

그러니까 사죄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바로 사퇴하라고 하는 게 자유한국당의 후보에 대해서 자격도 없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 마지막 판단은 물론 후보가 하는 거겠죠.

상대방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한 공방은 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마지막 최종 판단은 후보가 할 것이고 그런 것들이 다 결국은 조사에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 사퇴론 문제가 앞으로 계속해서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것 때문에 더 이상 예를 들어서 여론조사 추이가 급락한다든지 더 이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간다면 자연스럽게 사퇴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보고요.

그것을 다른 당 후보가 경쟁 후보를 무조건 사퇴하라고 얘기를 하는 것은 자신의 선거 전략상 어느 정도 얘기할 수 있고 물론 본인들은 전략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에 대한 문제고 본질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사퇴론을 거론하고 있다고 저는 보는데요.

결국은 이 공방이 지나고 나서 다음 주 아마 초에 진행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사 결과들이 반영돼서 나오면 그 이후에 그 상황을 보고 홍준표 후보도 거기에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유 위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대통령 자질에 대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건 대통령 자질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우리가 대한민국 사회라는 공동체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자질에 대한 문제로 들어가는 겁니다.

자서전에 그걸 또 썼잖아요. 자서전이 한나라당 대표 할 때 쓴 거예요. 그런데 이제 그것이 문제가 되니까 지금 사과한다고 하면서 사과했으니 일단락짓자, 45년 전 문제니까.

그런데 그것은 그렇게 해서 일단락지을 수 있을지는 상당히 의문스럽습니다. 교수님도 지적하셨지만 사실상 보수정치세력의 위기고 그런 상황에서 한국당에서 어렵게 홍준표 후보를 대선후보로 내세웠는데 이러한 기본적인 대통령 자질 문제에 대해서 극단적인 표현이 나올 정도의 논란거리가 생겼기 때문에 상당히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상당히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고요.

여론조사라는 게 지표상에 왔다갔다 하는 거니까 조금 올라갈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겠죠. 과연 그 문제 갖고서 홍준표 후보의 자질 논란이 과연 수그러들고 그것이 과연 우리 대선 국면에 국민의 선거에 대한 문제, 선택에 대한 문제로 어떻게 다가갈 수 있겠나 상당히 저는 굉장히 의심스러운 측면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조금 전의 토론회 저희가 하이라이트로 보여드렸지만 거기에 보면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한테 사퇴하라고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건 없어요.

그리고 유승민 후보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문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문제에 대해서 전략적 모호성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라고 하면 그게 유리하다고 해서 그런 것 같은데 유리하다는 게 어떤 의미입니까? 쉽게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문재인 후보가 그 질의에 대해서 답변을 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유승민 후보는 그 얘기죠. 홍준표 후보가 사퇴하면 그 표가 안철수 후보한테 가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홍준표 후보의 사퇴에 대해서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는 이유가 그런 거 아니냐라는 그러한 생각에서 물어봤겠죠. 그래서 저는 문재인 후보가 그 점에 대해서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어떤 생각을 갖고서 예를 들면 민주당이나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의 사퇴에 대해서 명확하게 입장을 얘기하지 않는 것인지 그 점에 대해서 저는 앞으로 얘기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제가 말씀드린 대로, 아니면 유승민 후보가 생각하는 대로 홍준표 후보가 사퇴하면 안철수한테 가니까 그래서 이러한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극단적인 자질 논란에 대해서 입을 다무는 것이 아니냐, 간접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비난에 싸일 수 있어요.

[인터뷰]
선거 구도가 바뀌면 기본에 있는 구도가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을 한 거죠. 예를 들어서 유승민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사퇴를 하면 보수 유일한 후보가 될 것이고 그러면 자기가 정말 보수의 새희망이 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이고 일단은 홍준표 후보가 지지도가 조금 올라가면서 최근 나온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는 일종의 제로섬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가 사퇴하면 결국은 자신한테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는 거겠죠.

더 나아가서 지금 문재인 후보가 저렇게 전략적 침묵을 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라고 봐요. 하나는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기존의 선거구도를 어떻게 하든 유지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기억나실지 모르지만 2007년도 대통령 TV토론 1차 TV토론회가 있었어요.

그때도 다자 대결 구도였었고. 이명박 후보가 야당 후보로 나왔었고 다음에 다음에 정동영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였었는데요. 시작하자마자 거의 저런 비슷한 상황이 있었어요.

나는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자체가 부끄럽다. 어떻게 BBK를 포함해서 부도덕한 사람을 후보로 앉고 그 사람이랑 토론한다는 게 굉장히 부도덕스럽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실은 나중에 결과를 보면 그 자체가 오히려 역풍을 받았던 경우가 있으니까 그런 것을 참조해서 하는지 모르겠으나 일단은 다른 후보가 충분히 공격을 하니까 본인은 전략적으로 침묵한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자신들이 요구하는 그러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구도를 유지해야겠다는 생각 속에서 계속해서 전략적 침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에 대한 사퇴 공방은 여기서 접고요. 저희가 준비한 두 번째 하이라이트.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방인데요. 송민순 회고록에 관한 공방입니다.

먼저 저희가 준비한 영상 구성을 보시고 계속 얘기 나누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문재인 후보께서 지금 만약 거짓말을 하고 계신다면 저는 후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북한에 사전 물어본다?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인권을 가지고 김정일에게 물어본다? 답은 뻔하지 않습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지금 진실이 뭔지 이 자리에서 좀 밝혀주십시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유승민 후보님, 아주 합리적인 개혁적인 보수, 그렇게 느껴왔는데 대선 길목에 또다시 구태의연한 색깔론, 이제 좀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정책 당국자들 다수가 기권이고 자기만 찬성했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본 이후에 다수 기조가 바뀌었으면 그 의견이 타당합니다. 뭐가 문제라는 겁니까, 도대체.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님 책임도 있다고 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처음부터 단호하게 자신있게 당당하게 입장을 밝혔으면 이렇게까지 논의가 비화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앵커]
보셨는데요. 유 위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일단 지금 유승민 후보라든가 다른 후보들이 문제삼는 것은 문재인 후보가 왜 말을 바꿨느냐. 잘 기억이 안 난다, 모른다 그러다가 또 국정원 얘기 나오고 계속해서 말 바꾼 부분에 대한 기록을 갖고 공격했단 말이죠.

그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가 정확하게 얘기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북한인권결의안 부분에 대해서 기권 부분을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했다고 오늘 다른 자료를 대면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과연 그때 문재인 후보가 안 했다, 기권 부분에 대해서 자기가 관여하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오늘 김경수 의원이 당시 비서관이었던. 그런 자료를 오늘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또, 그것도 하나의 자료거든요. 송민순 전 장관이 했던 부분도 자료이고 이 자료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공방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러나 제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분명히 오늘까지 드러난 사실은 북한에게 물어봤던, 확인했든 어떻게 했든 간에 알아본 거 아니겠습니까?

그 점은 공식적으로 알아본 거거든요. 과연 그것이 주권 국가로서 할 수 있는 문제냐, 북한의 눈치를 보려는 것이 아니냐, 아니면 북한에 생색내려 한 게 아니었냐 이런 논란은 사라지기가 쉽지 않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저는 이 부분을 자꾸만 색깔론으로 몰고 가지 않습니까? 그리고 제2의 NLL 폭로랑 연결되고 있는데 그 공격 이전에 왜 송민순 전 장관이 이 시점에서 다시 문제를 들고 왔냐면 문재인 후보가 사실에 입각하지 않고 책을 썼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자기는 그 부분에 대해서 분명한 자료가 있다는 것을 통해서 얘기하지 않습니까?

2007년 11월 16일 얘기하는 겁니다. 2007년 11월에 남북 정상회담 끝나고 굉장히 화해 모드가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다른 때죠.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인권결의안에 대해서 만약에 찬성하게 되면 기존에 있는 모든 화해모드가 무너지기 때문에 이 문제 관련돼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고민할 수 있는 건 저는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이게 지금 두 가지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것 없이 독자적으로 결정을 해서 양해를 구했다든지 하면 전혀 문제가 안 되는 거고요.

두 번째는 그 시점에 문재인 비서실장의 역할이 뭐였냐는 게 문제가 되는 거죠. 왜냐하면 그분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송민순 회고록에 따르면 당시에 물어보자고 결정한 사람이 바로 문재인 비서실장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심상정 의원도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 당시에 어떠한 결정을 내리게 배경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 얘기를 하지 않고 자꾸만 주변에 있었던 비서관, 안보보좌관 이런 사람을 통해서 얘기를 하니까 그런 면에서 설득력이떨어질 수밖에 없겠는가.

지금이라도 저 문제는 계속해서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니면 어떠한 경우에라도 독자적으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는. 그런 선언을 하든지 그렇지 않고 저렇게 호모하게 가져가면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저런 관행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냐라고 질문을 할 때 옹색한 답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을 하고 그것이 안보 불안에 대한 이미지를 잘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얘기하는 거죠.

[앵커]
끝나지 않은 공방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두 평론가분들은 그렇게 보셨는데 지금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 정치부 기자들, 오늘 토론회 어떻게 봤는지 잠깐 알아보고 넘어가겠습니다. 권민석 기자 연결되어 있습니까?

[기자]
정치부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관련한 평론가 여러분의 말 들어보셨는데요. 오늘 아주 난타전이었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인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표결 전에 북한에 미리 의사를 확인해보고 기권을 했느냐가 요점인데요.

이번에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송민순 전 장관 주장대로 문 후보가 북한에 입장 타진을 한 게 아니냐고 몰아붙였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후보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송민순 회고록을 포함해 문재인 후보가 7가지 거짓말을 하고 있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 70억 달러를 지원해 그 돈이 북핵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는 2007년 당시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권 결정을 내렸다는 비서관들의 기록을 공개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길목에서 다시 구태의연한 색깔론은 실망스럽다고 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당시 남북대화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였다면서, 지도자는 남북 평화의 기회를 살릴 정무적 판단을 내려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발 떨어져 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역대 정부에서 세 후보가 정책 결정권을 가진 위치에 있었다면서 북한 문제 악화에 대해 국민께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이른바 양강이죠.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간의 설전을 중심으로 분석해 주시죠.

[기자]
네,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에서 안철수 네거티브 문건을 만들어 퍼뜨렸다면서, 자신이 갑철수냐고 선공을 날렸습니다. 또 부인의 채용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문재인 후보의 아들 채용 특혜 의혹을 거론했습니다.

두 의혹을 대선 전에 모두 국회 상임위를 열어 검증해보자는 겁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자신은 해명이 끝났다면서 안 후보가 열심히 해명해야 하고, 국정원에서 확인하면 될 일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문 후보는 역으로, 역대 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해 모두 책임이 있다고 한 안 후보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대중 정신을 이야기하면서 대북 정책에서 김대중 정부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냐며 안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른바 홍준표 후보의 이른바 돼지흥분제 논란, 이것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한목소리로 홍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정부 실패의 가장 큰 책임이 있어 원칙적으로 후보를 낼 자격이 없을뿐더러, 홍 후보가 자서전에서 성폭력 모의를 했다고 밝힌 것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홍 후보가 성폭행 미수 공범이면서 대한민국 품격을 훼손했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아예 홍 후보와 토론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45년 전, 18살 때 고려대 앞 하숙집에서 있었던 사건이고, 자서전에서 고해성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한 건 아니지만, 친구가 하는 것을 막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다고 사죄했습니다.

또 후보 사퇴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아,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앵커]
권민석 기자의 연결을 끝으로 저희 토론 분석도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형준 위원님, 유용화 위원님 함께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것으로 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3차 토론회 분석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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