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安 사드 반대하며 민주당 공격한 바 있어"
안철수 "5차 핵실험 등 상황변화 있어…사드 당론 변경"
대선 후보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앞서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2017.4.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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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서미선 기자,이원준 기자 = 23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두고 후보들이 맞붙였다.
특히 양강구도를 구축하며 보수진영 후보들로부터 '안보관' 집중 공세를 받아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이 문제로 상호 충돌하며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서울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초청 1차 토론에서 "사드 입장이 바뀔 수 있다"며 "그런데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과거) 사드를 강력히 반대하면서 저와 민주당이 단호하게 반대하지 않는다고 여러번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 상황 변화가 없는 데도 당론을 바꾸지도 않고 안 후보가 독단적으로 사드 배치를 찬성으로 바꿨다"며 "중국이 경제 보복을 하고 반발하는 것은 우리가 사전에 아무런 외교를 하지 않고 어느 날 뒷통수 치듯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갑자기 사드 배치를 결정하면 중국을 어떻게 설득하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다고 하는데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있었고 많은 상황 변화가 있었다"며 "5차 핵실험을 했는데도 상황 변화가 없는 것인가"라고 재차 반박했다.
이 과정에 안 후보는 "중국 설득 카드가 있는가"라는 문 후보의 거듭된 질문에 "논점을 흐리려고만 한다. 상황 변화가 없었으냐"고 따졌다.
안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사드 문제로 격돌했다.
홍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지도자는 줏대가 있어야 하는데 사드 배치, 햇볕정책, 촛불집회 참석 독려 등에 대해 오락가락했는데 해명해보라"고 질문했다.
이에 안 후보는 "일단 저는 홍 후보에게 사퇴하라고 말씀드렸고 그러니까 얼굴을 보지 않고 답하겠다"고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이어 사드 당론에 대해 "사실상 변경했다. (현역의원) 39명 중 5명 빼고 모두 찬성했다"며 "당론이 변경됐다고 보면 된다. (박지원 대표도) 찬성했다"고 답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송민순 회고록 관련해 문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며 "문 후보가 제가 하는 문제제기에 대해 '색깔론'이라고 하는데 대통령이 될 사람은 북한 인권 결의안, 사드 배치, 한미동맹 이런 문제에 대해 북한 김정은에 미리 통보하거나 물으면 안된다"고 공격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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