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대선토론] 안철수 vs 문재인, '갑철수-MB 아바타' 네거티브 설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안철수(왼쪽)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3일 오후 8시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고 공중파 3사에서 생중계한 '대선후보 합동 TV토론회'에서 네거티브 진위 공방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국회사진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내가 갑(甲)철수냐" "내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냐"고 따져 물으며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진실공방을 벌였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고 공중파 3사(KBS·MBC·SBS)에서 생중계한 '대선후보 합동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라고 물었고, 문 후보는 "무슨 말씀이시죠"라고 되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최근 '민주당 지역위원장에게 네거티브를 지시했다'고 논란이 일었던 서류를 들어보이며 "이게 민주당의 네거티브 문건이다. 이걸 보면 조직적으로 국민 세금을 가지고 비방한 증거 다 있다. 이걸 지역위원장들에게 배포한 것이다. 제딸 재산이나 이건 어떻게 하라든지 다 나와있다. 아내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보통 취업비리, 채용비리라고 하면 두 가지 중 하나다. 권력을 가지고 외압행사를 하거나 아니면 돈으로 매수하거나 이다"라면서 "저는 그 당시 교수출신이어서 어느 위치도 아니고 아내도 독립된 전문가다.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이직한 것이 특혜냐. 권력실세 아버지를 둔 (문 후보) 아들이 5급으로 채용된 것이 특혜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안 후보는 "국회에서 교문위와 환노위를 열고 모두 다 투명하게 검증받는 것이 옳다고 본다. 내일 상임위를 연다고 약속해주시겠느냐"고 물었으며 문 후보는 "저는 이미 다 검증됐으니 안 후보도 열심히 해명하시라"고 답했다.

앞서 CBS가 지난 19일 민주당 내부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주간정세 및 대응방안(案)'이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는 안 후보의 검증 및 네거티브 공세 지침이 담겨 있다. 문건은 '대응기조'의 하나로 "SNS 집중, 비공식적 메시지 확산 : 예) 안철수 깨끗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갑철수'"라고 구체적 예시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정의당 심상정 후보(기혼 순) 주요 5당 대선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 후보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 질문하겠다. 제가 'MB 아바타'냐"고 몰아세웠고, 문 후보는 "항간에 그런 말도 있다"며 "저는 방금 안 후보가 말한 그런 얘기를 제 입에 올린 적 없는데 떠도는 이야기로 질문하니 달리 답할 방법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제가 지난 대선때 후보를 양보해 드렸다. MB정부 정권 연장을 하면 안 된다는 결심에서 문 후보도 그런 취지였다. 그런데도 '(제가) MB 아바타'냐"고 재차 물었고, 문 후보는 "그게 제 생각이다. 아니면 아니라고 해명하시라"며 "저 문재인을 반대하기 위해 정치하느냐"고 맞섰다.

안 후보는 "2012년에도 세간에 안 알려졌으나 독대하고 얘기 드린적 있다"며 "지금 민주당에서 제가 'MB아바타'라는 소문을 유포시키는데, 막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도 했는데 이게 5년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고, 문 후보는 "MB 아바타, 이번 선거 부상할 때 배후에 MB측 지원을 받는 거 아니냐"고 응수했다.

한편 120분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정의당 심상정 후보(기호 순) 주요 5당 대선 후보가 참여한 이번 토론회는 원고와 규칙을 없앤 자유토론으로, 서서 진행하는 '스탠딩 토론'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