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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토론회 시작부터 '색깔론' 충돌.."진실밝혀라" vs "사실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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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대선후보 3차 TV토론회]

머니투데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앞서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2017.4.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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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논란을 두고 대선 후보자들이 3차 TV토론회 시작부터 충돌했다.

시작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했다. 유 후보는 23일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첫번째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물었다.

유 후보는 "문 후보는 유엔 인권결의안에 대한 제 문제제기에 대해 색깔론이라고 한다"며 "그런데 대통령 될 사람이 이런 북한 인권이나 사드, 주한민군 한미동맹, 연합훈련 문제에 대해서 북한에 미리 통봐거나 묻는거 안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사전에 북한의 김정일에게 물어봤느냐는 질문에 작년에는 '기억이 안난다'고 말했고 지난 13일 토론회에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지난 19일 토론회에선 국정원을 통해서 휴민트를 통해서 상황을 진단했다고 이렇게 말했다. 기억하시느냐"고 덧붙였다.

또 "진성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에 물어본게 뭐가 문제냐고 했다. 당시 노무현 정부의 천호선 대변인이 11월20일 최종결정했다는 것, 그게 당시 주한미국대사의 증언이라고,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물어봤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10년 전 일이지만 북한 인권이라는 매우 중요한 문제에 대해 문 후보가 만약 거짓말을 한다면 후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거짓말로 들통날까봐 계속 지금 말바꾸기 하는거 아니냐는 느낌이다. 중요한 문제를 갖고 북한에 사전에 물어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북한 인권 문제를 김정일에게 물어보면 답은 뻔하다.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했다.

이에 문 후보는 "지난 번에 홍준표 후보가 제게 거짓말이란 표현 썼는데 유 후보가 또 다시 거짓말이라는 표현 썼다"며 "제대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여러번 말했다시피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11월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대통령이 기권 결정으로 내렸다고 그 회의에 배석하고 기록했던 당시 연설기획비서관이 그 경위를 밝혔다"며 "또 11월18일 회의에 배석해서 회의 내용을 기록했던 당시 국가안보전략비서관이 당시 녹취록과 함께 사실관계를 밝혔다. 다시 확인해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또 "김만복 전 국정원장 증언까지 왜곡해서 얘기하는데 그러면 안된다"며 "저는 유 후보 아주 합리적인, 개혁적인 보수라고 그렇게 느껴왔는데 이 대선 길목에 또다시 구태의연한 색깔론, 이제 좀 실망스럽다"고 맞섰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유 후보를 향해 "유 후보가 건전보수, 합리적 보수를 추구하시는 분인데 이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정부가 결정을 잘 한 것이냐 잘못한 것이냐이지 진실공방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유 후보가 대통령 되면 북한과 대화를 안할 것이냐 적대적으로 갈 것이냐"면서 평화적인 북한과의 남북 대화를 강조했다.

구경민 이건희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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