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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G20·IMF·WB 회의] 이주열 총재 "美 FTA 재협상에 한국 우선순위 아닐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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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재협상인지도 불투명"


【 워싱턴DC(미국)=장민권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최근 불거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논의 가능성에 대해 "미국의 FTA 재협상 대상국에 한국은 우선순위에 있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아직 미국이 의도하는 것이 '마이너'한 부분인지 (전면) 재협상인지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방한해 한.미 FTA 개정 요구를 시사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언급을 계기로 조만간 미국의 통상공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일각의 관측과는 거리가 있는 발언이다. 당장 미국이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 수위를 강화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이 총재는 2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 재협상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미국 내부에서도 한.미 FTA에 대해 상반된 평가가 있는 것 같다"면서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미리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협상이라는 것이 (어느 한쪽에) 일방적인 손해는 아니다"라면서도 "통상부문에 변화가 있으면 업종에 따라 영향을 안 받을 순 없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통상압력이 현실화될 때 일부 업종의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최근 우리나라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한 것과 관련, "지난 1년간 우리가 (외환시장에) 개입한 게 거의 없다"며 "환율 개입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법으로만 따지면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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