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시총 모두 합치면 韓 GDP 넘어
주도권 쥐느냐, 끌려가느냐 따라 그 기업 가치는 극명하게 갈려
새로운 물결 올라탄 1등株 고르면 명석한 투자자에겐 새로운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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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장미 대선' 국면에서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4차 산업혁명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겠다고 나서면서 더 조명을 받고 있다.
재테크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온통 4차 산업혁명으로 쏠리고 있다. 글로벌 선도기업이 써나가는 4차 산업혁명의 발전과 기술혁신의 성과에 대해 폭발적인 주가 상승으로 화답했다.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 이른 바 'FANG'으로 불리는 미국 신기술주 4인방의 시가총액을 모두 더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을 넘는다. 또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의 공룡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미래 기술혁신과 성장 트렌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다. 4차 산업혁명은 앞으로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메가 트렌드'이고, '명석한' 투자자들에게는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술의 발전 속도와 상용화 수준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구체화되고 있다. 자율주행차, AI비서와 같이 가시화되고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분야도 있는 반면, 아직 상상 속이나 연구소 안에 머무르고 있는 기술도 많다.
4차 산업혁명의 가치는 연결과 융합이다. 사람과 사물, 공간이 네트워크로 초연결되고, 여기서 생산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하며, AI에 의해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상태로 제어되는 것이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AI, 자율주행차, 3D프린터, 증강현실(AR) 등이 핵심 기술이다.
우리는 공유경제의 확산을 통해 온·오프라인연계(O2O) 융합이 가져다주는 변화를 이미 경험했다. 우버는 자동차를 한 대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세계 최대 택시회사로 꼽힌다. 에어비앤비 역시 인터컨티넨탈이나 메리어트, 하얏트 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숙박)체인으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호텔 하나 소유하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차량 가운데 95%는 이 시간 주차장에 서있고, 단 5%만이 길거리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여기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하나 있다. 미래에는 경쟁에서 살아남은 소수가 대부분의 전리품을 얻게 되는 승자독식 구도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위협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이고 투자자들에게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는 셈이다.
한 증권 전문가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거나 혹은 변화에 잘 적응하는 기업, 그렇지 못한 기업 간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날 것"이라며 "한 번 벌어진 격차는 점점 더 확대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에 올라탄 기업 중에서도 1등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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