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갤럭시S8 및 갤럭시S8플러스 사전개통 행사에서 예약가입자들이 줄지어 개통하고 있다./연합뉴스 |
"없어서 못 팔아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 출시 첫 주말.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가입자 유치 경쟁이 주말 내내 치열하게 벌어졌다. 일부 집단 상가 판매점 등에서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해 과열 우려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국내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는 1만9249건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사 별로는 SK텔레콤과 KT가 각각 72건, 293건 순감했다. LG유플러스는 365건 순증했다. 갤S8 시리즈 정식 출시 첫날인 지난 21일 이동건수 1만7477건에 비해서는 늘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수치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 공식대리점에서 '갤럭시S8'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통상 하루 2만4000건이 돼야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한다.
번호이동 건수는 갤럭시S8 시리즈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개통이 시작된 지난 18일 4만6380건을 기록한 이후 2만 건 아래에서 머물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는 안정적인 시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갤럭시S8플러스 모델의 물량이 풀리는 시점에 통신사 간 가입자 유치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S8 물량부족을 호소하는 유통·판매점도 많았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S8플러스 128GB의 개통 기한을 24일에서 내달 31일로 연장한 데 이어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 64GB 모델의 사전예약자 개통기한을 24일에서 30일로 연장했다.
서울시 서초구 유통점 관계자는 "갤럭시S8 보다는 갤럭시S8플러스를 찾는 고객들이 대부분인데 물량 부족으로 판매를 못하고 있다"며 "갤럭시S8 시리즈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00명 정도의 고객들이 매장을 찾을 정도로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 과열 우려로 인해 지난 18일부터 이동통신 3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등과 순회 점검반, 권역별 상황반을 구성해 유통 현장의 불법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했다.
한편, 23일은 이동통신 3사의 전산 휴무일이다. 이날 번호이동은 24일 번호이동과 합산해 한꺼번에 공개된다.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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