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B737-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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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항공업계가 사드 한반도 배치 영향으로 중국 노선을 감편하는 대신 일본 노선을 늘려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23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하계 운항기간 일본노선의 운항횟수는 총 971회로 전년 대비 18.8%(154회) 늘었다. 일본노선은 지난해 대비 운항횟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황금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국내 제주노선 예약률은 만석을 이뤘지만, 대규모 증편한 일본노선은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좌석을 구할 수 있다.
제주항공의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출국하는 인천 및 김포기점 6개 일본 노선의 평균 예약률은 80%대를 기록한다. 대규모 증편으로 공급석 증대효과에 따른 것. 후쿠오카, 도쿄, 오사카, 나고야, 삿포로, 오키나와 등 노선은 평균 80~85%대 예약률을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노선의 경우 공급석을 크게 확대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진에어도 일본노선의 평균 예약률은 약 85%로 나타났다. 노선별로는 휴양지인 오키나와는 94%로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삿포로는 85%로 집계됐다.
이에 항공업계는 아직 연휴 계획을 세우지 못한 손님들을 위해 특가항공권 판매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5월 황금연휴, 단 한 번의 마지막 기회’라는 이벤트로 오는 26일까지 전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항공권을 판매한다.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편도기준으로 7만92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대구발 일본 노선도 해당된다. 대구~후쿠오카 6만9200원, 대구~오사카 7만9200원, 대구~삿포로 10만400원부터다.
한편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과 휴양지 노선의 경우 이미 만석으로 항공업계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장 11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에 장거리 노선 수요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의 바르셀로나(98%), 프라하(97%), 토론토(92%) 등 장거리 미주·유럽 노선은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였다. 유럽 노선의 예약률은 전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또 하와이(95%), 괌(93%), 다낭(85%) 등 휴양지 노선도 인기다.
아시아나항공은 프랑크푸르트(92%), 파리(90%) 등 유럽 노선도 인기다. 휴양지 노선인 세부(92%)도 표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본·동남아 노선의 예약률은 16%포인트 높아졌고, 유럽·대양주도 8%포인트 증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차를 활용하면 최대 11일까지 쉴 수 있어 황금연휴에 장거리 노선과 휴양지뿐 아니라 동남아 및 일본 노선 등 골고루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소현 atoz@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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