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상하이법인 전경/사진제공=현대모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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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내 사업 환경이 만만치 않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법인들도 자체적으로 품질·기술·가격 등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불량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단히 경주 중입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현대모비스 상하이 에어백 공장에서 만난 김서홍 법인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등 대외 변수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일선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난관 극복 의지를 나타냈다.
◇에어백 생산부터 연구소까지 '총집결'=2001년 10월 설립된 상하이모비스는 중국 상하이시 송지앙구 산업단지 8만3000㎡ 대지 위에 자리잡고 있다. 상하이모비스의 생산법인은 에어백을 만들어 중국 전역의 현대·기아차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에서 수출한 현대·기아차의 AS부품 공급을 책임지는 AS부품법인 △중국 현지 환경 및 규제에 최적화된 부품을 개발하는 연구소 △부품의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센터 △중국 내 핵심부품의 품질을 책임지는 품질센터를 한 곳에 모았다. 400여 직원이 근무하는 이곳은 현대모비스 중국 사업의 축소판인 셈이다.
상하이모비스 에어백 전개 시험/사진제공=현대모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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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변수에도 '묵묵히'.."신규 업체 판로 개척中"=건물 2층 생산 라인에선 에어백 생산이 한창이었다. 현대차의 쏘나타·위에둥·링동과 기아차의 K2·KX5 등 현지 전략 차종에 적용될 에어백들이다.
각 4개 라인씩, 총 12개 라인으로 운전석 에어백과 동승석 에어백은 약 200만대, 사이드 에어백은 약 100만대 분량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통상 연간 120만개의 제품을 생산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야간 10시간씩 2교대 근무에 주말 특근까지 있을 때도 있었지만, 전통적 비수기인데다 정치 변수로 고객사 물량도 위축되다보니 일감이 줄며 현재 주간 8시간 근무 체계로 바뀌었다. 생산직원수도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김 법인장은 "에어백 전개방식이 각국마다 다른데 중국에 특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2009년(난징자동차 MG3) 이후 처음으로 현지 토종 브랜드에서 납품 수주를 하기 위해 진행 중으로 글로벌 브랜드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관할 지자체가 최근 사업 애로 사항이 없는지 먼저 찾아오는 등 분위기 개선이 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품질시험센터 협력사들에 개방..200여 업체 활용=1층 시험센터로 내려가봤다. 에어백 전개시험실과 충격시험실 외에도 △내구시험실 재료시험실 △환경시험실 △고분자분석실 △금속 분석실 등 7개의 다양한 시험실이 갖춰져 있었다. 총 180대의 시험장비들은 자사 부품들 뿐 아니라 현지 협력사들의 부품에 대한 검증 및 시험도 지원하고 있다.
김 법인장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협력사들은 값비싼 검사장비를 구비하지 못해 제대로 된 성능 검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2만개가 넘는 부품들의 유기적 결합체인 완성차 품질이 담보되기 위해선 단위 부품들의 품질부터 확실하게 챙겨야 한다는 판단에 우리 시험센터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센터는 중국국가인증위원회(CNAS)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실제 지난해 이뤄진 3만3000여 건의 시험 중 약 70%인 2만4000건이 협력사들의 부품이었다. 200여개의 협력사가 현대모비스 시험센터를 이용했다. 동반성장인 셈이다.
이밖에 중국 연구소와 품질센터도 현지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김 법인장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2014년 중국 각 생산거점에 흩어져 있던 연구인력들을 상하이 연구소로 불러들였다"며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중국 연구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현지 생산 부품 전체에 대한 독자적 개발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홍 현대모비스 상하이법인장/사진=장시복 기자 |
상하이(중국)=장시복 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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