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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인기폭발 전기자전거, 믿고 타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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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인기 전기자전거 제품 7종 비교 분석

전반적 품질, 안전성은 합격점

1회 충전 후 이동거리는 1.9배 차이

비싸다고 반드시 모든 게 좋은 건 아냐

무게, 기어단수, 배터리 분리 여부 등 확인 필요

시중에서 판매 중인 전기자전거들의 1회 충전 후 이동 가능 거리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동 가능 거리 등 전반적인 성능이 가격에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전기자전거 비교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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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비교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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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인기 제품인 7종의 전기자전거를 대상으로 주행거리, 주행 편의성 및 안전성, 배터리 안전성, 차체 품질, 겉모양·구조 등 주요 품질을 시험 평가한 결과 페달보조 방식의 경우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 거리는 제품 간에 최대 1.9배 차이가 났다. 페달보조 방식 시험은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한 후 사람이 페달을 돌려 내는 구동력 50%, 전기모터의 보조 구동력 50%로 전기자전거에 75kg의 하중을 가한 상태에서 주행시험기로 시험했다.

그 결과 앰아이피테크의 아폴로 마스M3(APOLLO MARS M3) 제품이 가장 긴 거리인 111km를 주행할 수 있었다. 게이트비젼의 윤바이크C1(YUNBIKE C1) 제품의 주행거리는 60km로 가장 짧았다. 하지만 윤바이크C1은 가격이 62만원으로, 아폴로마스M3(198만원)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페달보조 방식으로만 구동이 가능한 2개 제품(아폴로 마스M3, 삼천리자전거의 26팬텀EX)을 제외한 5개 제품을 대상으로 스로틀 방식의 주행 가능 거리를 측정한 결과 알톤스포츠의 시티(CITY) 제품이 42km를 주행해 가장 멀리 이동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제작사에서는 단종됐다고 밝혔지만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아직 구매가 가능하다고 소비자원이 밝혔다. 가격이 110만원 정도인 이 제품은 페달보조 방식 시험에서도 102를 주행해 200만원을 전후하는 아폴로마스M3(111㎞), 26팬텀EX(103㎞)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7개 제품 중 5개 제품이 주행 편의성 및 안전성 관련 6개 기능(주행 속도·거리·시간 표시, 주행 단수·배터리 잔량 표시, 오르막·페달강도 인식, 과속 방지, 스로틀 잠금, 제동 시 모터 차단)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벨로스타의 폴딩스타S는 주행 속도·거리·시간 표시 기능이 없었고, 전자조달연구원의 바이로클래식(biro CLASSIC)은 스로틀 잠금 기능이 없었다.

폴딩스타S는 앞·뒤 브레이크 레버가 반대로 장착돼 있었다. 전기자전거는 안전기준에 따라 앞 브레이크는 핸들의 왼쪽, 뒷 브레이크는 오른쪽에 배치하도록 돼 있으나 이 제품은 거꾸로 장착돼 있었다. 이 경우 급제동시 균형을 잃을 우려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해당 업체는 즉각 위치를 수정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도 고객에게 개별 통보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배터리 용량도 잘못 표기했다. 10.4Ah로 표시돼 있지만 확인시험 결과 8.8Ah였다. 폴딩스타S·윤바이크C1·아폴로마스M3은 안전확인 또는 안전인증 번호, 제조년월, 판매자명, 모델명 등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터리의 안전성 및 자전거 차체의 품질에서 전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전 제품 모두 고온 장시간 노출 경우 발화 및 폭파 위험이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섭씨 70도 이상의 고온에서 7시간 동안 배터리를 방치했는데도 이상이 없었다. 과충전이나 외부합선 시험에서도 발화 및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차체 품질 시험을 위해 앞바퀴가 고정되는 위치에 22.5kg의 추를 낙하시켜 프레임의 변형 유무를 확인했고, 좌·우 페달을 100kg의 하중으로 10만회 누른 후 프레임의 파손 유무를 확인했지만 이상이 없었다. 시속 25km의 속도로 주행 중 제동해본 결과 전 제품이 안전기준인 7m 이내에서 정지했다.

무게는 윤바이크C1이 15.5kg으로 가장 가벼웠고, 폴딩스타S가 24.4kg로 가장 무거웠다. 이용주 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은 “주행 중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사람의 힘만으로 주행해야 하기 때문에 가벼운 제품일수록 주행 및 이동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6개 제품이 배터리 분리가 가능했지만 아폴로마스M3는 배터리가 자전거에 내장돼 있어 분리가 불가능했다. 이 팀장은 “배터리 분리가 가능하면 충전 및 보관이 편리하고 장거리 주행 시 여분의 배터리로 교체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며 “내장 배터리인 경우에도 외관상 보기가 좋고 배터리 결합 부분이 노출되지 않아 외부 합선 및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기어 단수는 아폴로마스M3가 21단으로 가장 많았고, 윤바이크 C1은 1단으로 가장 적었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박진석 기자 park.ji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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