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식품3사 기업가치 상승 전망… 롯데칠성 상승 여력 가장 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쇼핑이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들 4개사는 지난 1월 한국 롯데그룹내 식품과 유통업 상장사로 지주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개의 투자회사가 1개의 지주사로 합쳐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한국 롯데 그룹 내 식품과 유통업을 한 곳에 묶는데 이어 식품과 유통사간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경영과 지배구조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4개 투자회사가 하나의 지주사로 합병되는 과정에서 롯데제과가 중심에 설 전망이다. 롯데제과는 현재 롯데칠성(19.3%)을 포함해 롯데쇼핑(7.9%), 롯데푸드(9.3%) 등 주요 상장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호텔롯데와 함께 지배구상 최상단에 위치한 회사"라며 "지배권 강화가 필요한 오너 일가의 지분 매입도 최근까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이 이 같은 기업분할 방식으로 지주사 전환을 결정하면 식품 3사(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쇼핑)의 기업가치도 상승할 전망이다. 아울러 호텔롯데 상장과 맞물려 실행될 가능성이 있는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 등의 상장도 호재다.
이 연구원은 "수십개의 순환출자 고리로 경영과 지배구조 투명성이 약했던 만큼 지분 정리의 효과가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식품3사의 주가 상승여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제과의 경우 투자자산의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분할 후 투자회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동종그룹보다 높은 1배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 있고, 투자회사 합병과정에서도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
롯데칠성은 매출액, 이익, 자본금의 규모가 롯데제과와 매우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가총액은 67%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있다. 또한 분할 후 영업회사를 소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초동 부지의 가치를 감안하면 다른 음료사보다 주가수익비율(PER)도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원은 "롯데푸드는 지주사 전환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겠지만 자산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주가를 고려했을 때 롯데칠성의 상승여력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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