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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렛츠고 캠핑]④"3년 연속 왔어요"‥왕년 하이틴스타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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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 캠핑 이색 참가자&캠핑장 이모저모

1회부터 3년 연속 참가한 참가자들도 수두룩

1980년대 하이틴 스타 '영심이' 이혜근 참가

캠핑장 스타 KFC 커넬센더스와 인증샷 행렬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미세먼지 때문에 한동안 맑은 하늘은 꿈도 못 꿨는데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다. 2015년 1회 캠핑대회 때부터 매년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은 무엇보다 맑은 하늘, 맛있는 음식, 즐거워 보이는 표정의 가족까지 모든 게 행복하다.”

제3회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를 반기듯 22일 경기도 가평 자라섬은 화창했다. 하늘은 미세먼지 하나 없이 파랬고, 얼마 전 내린 봄비에 산과 들판은 연둣빛으로 물들었다.

이번 캠핑 축제에는 3년 연속 참석한 개근 참석자들이 눈에 띄었다. 캠핑요리축제에 참석한 100팀 중 23팀이 1회 때부터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에 참여했다. 캠핑요리축제 참여 경험이 늘어난 만큼 캠핑요리 아이디어나 사용하는 캠핑요리 도구도 진화했다.

‘내속을 누가 알 꼬~~~~끼오’ 팀의 오경환씨는 올해 ‘테바사키교자’를 메뉴로 들고 나왔다. 뼈를 뺀 닭날개에 다진 고기와 야채를 함께 넣어 군만두처럼 구워내는 요리다.

오경환씨는 “일본에서 먹었던 테바사키교자를 잊지 못하고 이번에 만들어 봤다”며 “매번 나올 때마다 새로운 요리를 들고 나오는데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는 게 캠핑요리축제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씨는 테바사키교자를 만들기 위해 전용 그릴까지 구매했다.

휴대용 오븐까지 들고 나온 이형준씨 팀부터 대파로 만든 유럽식 돼지고기 삼합을 들고 나온 문선용씨까지 독특한 캠핑요리 레시피, 화려한 캠핑요리 도구가 돋보였다.

그러나 캠핑요리축제 개근 참석자라고 해서 모두 요리를 잘하는 건 아니다. 3년 연속 참가한 이재동씨 가족이 올해 선보인 메뉴는 ‘아빠표 볼케이노 김치&새우 볶음밥’이다. 재료는 냉동 새우볶음밥에 김치다. 여기에 볶음밥 가운데를 파서 그 속에 녹인 치즈를 넣으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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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씨는 “작년에 술 안주 캠핑요리 부문에서 ‘아빠의 부대찌개’로 나와 성적이 안 좋았다. 이번에는 ‘아이를 위한 캠핑요리’ 부문에 참여했는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비주얼에만 집중했다”면서 “화려한 캠핑 요리보다 가족과 함께 캠핑 요리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한편, 배우 이혜근도 남편, 두 아들과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혜근씨는 1990년 개봉한 하이틴 영화 ‘영심이’에서 여주인공 오영심 역을 맡아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혜은씨는 올해만 벌써 3주째 주말마다 캠핑장을 찾고 있는 캠핑 마니아다.

이혜은씨는 “일 때문에 바쁘기도 하고 요리를 잘 못한다. 근데 신랑이 잘한다. 아이들이 아빠를 요리하는 사람으로 알 정도”라며 “캠퍼들 사이에서 소문을 듣고 올해 처음 참가했는데 대회 참가자들의 높은 수준에 놀랐다. 수상은 기대도 안 하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경력 있는 참석자들이 늘어난 만큼 캠핑요리축제 규모와 내용도 풍성해졌다. 이번 캠핑요리축제에는 다양한 후원기업들이 참여했다. 당일 도축한 신선 정육과 신선란을 배달하는 ‘정육감’은 이번 캠핑에 참여해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4인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돼지고기를 증정했다.

여기에 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콕켄(kokkhen) 등도 참여해 증정품을 제공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건 맥주 부스였다. 단돈 100원에 500㏄ 프리미엄 맥주를 맛볼 수 있어 맥주를 사랑하는 참가자들의 줄이 끝이질 않았다.

이번 축제에 처음 참가한 김동익씨는 “평소에 잘 요리를 만들지는 않지만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축제가 있다며 아이가 신청해서 오게 됐다”면서도 “사실은 100원에 맥주를 마실 수 있어 내가 더 좋다. 아내 눈치 보지 않고 마음대로 맥주를 마실 수 있다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KFC 간판 캐릭터 ‘커넬 샌더스’의 깜짝 방문도 화제였다. 커넬 샌더스는 캠핑요리축제 내내 참가자들과 인증샷 찍기에 바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날이 저물자 다채로운 공연이 캠핑장을 수놓았다. 첫 번째 순서는 미스터피자 드림팀의 피자쇼였다. 드림팀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화려한 공연으로 참가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번 드림팀은 지난해 스케줄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챔피언 3명이 더 참석해 더욱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가수 유리상자의 공연은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캠핑 참가자들은 따뜻해진 날씨만큼이나 따사한 유리상자의 목소리에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아이들이 직접 피자를 만들어 볼 수 있었다. 미스터피자의 피자 키트에 제공된 토핑으로 자신만의 피자를 만들 수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즉석에서 따끈하게 구운 피자를 바로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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