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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렛츠고 캠핑]②자라섬 수놓은 이색 캠핑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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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아 '꽃' 활용한 요리 눈길..'화전부터 가니쉬'

랍스터부터 회는 기본..프랑스와 독일 전통요리까지 등장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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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야외라는 제약은 없었다. 장비의 한계는 더욱 없었다. 지붕도 없는 곳에서 최소한의 장비를 가지고 펼쳐진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에서는 유명하다는 ‘쿡방(쿠킹+방송)’에서도 볼 수 없었던 요리들이 즐비했다.

3회를 맞은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에는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요리가 등장했다. 가정간편식으로 뚝딱 근사한 요리가 만들어지는가하면, 커다란 랍스터부터 싱싱한 회는 기본 프랑스에서 건너온 특별한 소스까지보기만 해도 근사한 재료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제3회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에는 경쟁부문에 ‘봄 캠핑요리’ 부문이 추가됐다. 상큼하고 따뜻한 봄의 기운을 담은 요리를 선정하는 경쟁인 만큼 재료부터 남달랐다.

봄 캠핑요리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재료는 ‘꽃’이다. 봄을 상징하는 꽃은 한편에서는 화전으로, 한편에서는 요리의 품격을 더하는 가니쉬(음식에 곁들이는 장식)으로 거듭났다.

올케가 시누이 둘을 초대한 이색적인 팀이 만든 ‘3대 취향저격! 행복한 봄의 만찬’은 꽃을 활용한 화전을 선보였다. ‘봄폐셜 봄런치’를 만든 팀은 평범한 또디아에 각양각색의 봄꽃을 올려 플레이팅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봄답게 봄나물을 활용한 요리도 눈길을 끌었다. ‘봄나물동산’ 요리를 만든 팀은 이름 그대로 봄나물 4종을 사용한 쭈꾸미 요리를 내놓았다.

캠핑요리대회에서 흔히 보기 힘들었던 메뉴도 이번 이데일리 캠핑 요리 축제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한 시간밖에 안 되는 시간에 떡을 만들어내는 팀이 있는가 하면, 봄이 제철인 ‘방개’가 재료로 등장하기도 했다.

매회 요리 대회 참가자들의 눈길마저 끌었던 ‘럭셔리 캠핑요리’ 부문은 더 화려해졌다. 랍스터와 싱싱한 연어, 활어 초밥은 기본이 됐다. 올해는 프랑스의 가정요리인 ‘브루기뇽’부터 영국의 유명한 요리사인 ‘고든 램지’가 선보인 웰링턴까지 캠핑요리축제를 빛냈다.

특히 웰링턴은 이번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의 심사위원을 맡은 이원일 셰프가 칭찬을 아끼지 않은 요리이기도 하다. 이원일 셰프는 “웰링턴은 고기요리를 패스츄리로 감싸서 만드는 영국의 전통요리로 캠핑장에서는 선보이기 쉽지 않은 요리”라며 “이런 요리를 캠핑장에서 선보였다는 것 자체에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캠핑요리다운 요리들도 눈에 띄었다. 캠핑족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비어치킨’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비어치킨은 캠핑족들이 맥주캔을 이용해 화덕에 닭을 굽는 요리로, 캠핑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한 요리로 손꼽힌다.

‘간편하고 편리하게’라는 캠핑의 묘미를 살린 요리도 있었다. 캠핑족들을 위한 다양한 가정간편식을 활용해 아이를 위한 요리를 ‘뚝딱’ 만들어낸 팀은 요리대회임에도 오히려 캠핑 본연의 재미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색적인 비주얼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요리도 다양했다. 일반적인 그릇이나 접시 대신 먹을 수 있는 그릇을 선보인 팀도 있었다. ‘럭셔리 돈’이라는 요리를 선보인 팀은 바삭하게 튀긴 돈까스를 접시 모양으로 만들어 접시 대신 활용했고, ‘씨푸드 인 헬’을 선보인 팀은 키조개를 그릇 삼아 요리를 담아내기도 했다.

제2회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원일 셰프는 자라섬 캠핌장을 가득 채운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높이 샀다. 이 셰프는 “참가자들의 열정에 수상작을 선정하기가 힘들 정도”라며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하고 수준 높은 요리들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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