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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경기도, ‘통상·투자·외교 다변화 전략’ 추진...‘보호무역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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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지역 수출 및 협력사업 25개 중 10개 다른 지역 변경

해외거점기반 다각화...이란 테헤란, 중국 충칭에 GBC 개소

뉴스1

경기도청사/사진제공=경기도청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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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가 중국의 비관세장벽 강화, 미국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 등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통상과 투자, 외교 전략 수정에 나섰다.

경기도는 올해 대체시장 발굴을 위한 사업 예산확대 투입 등 수출판로 다변화와 아세안 국가에 대한 투자유치 확대, ODA(국제개발협력)사업을 연계 신흥시장 개척 등의 내용을 담은 ‘통상·투자·외교 다변화 전략’을 마련, 추진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다변화전략 수립 배경으로 경기도의 높은 무역의존도와 특정국가에 편중된 수출비중을 꼽았다.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사례처럼 특정국가에 대한 수출길이 막히면 경기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5년 기준 경기도 수출액은 120조6000억원(1059억달러)으로 지역내총생산액(351조원)의 34.3%를 차지해 무역의존도가 높다

이는 2015년 OECD평균 28.8% 보다 5.5% 높은 수치다.

또 2016년 기준 중국 수출금액은 350억 달러, 미국은 109억 달러로 두 나라의 비중이 전체 수출 금액의 46.8%를 차지할 만큼 특정 국가에 대한 비중이 크다.

도는 이에 따라 25개 중국지역 수출 및 협력사업 중 10개 사업을 중국외 국가로 변경해 대체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경기 안심 수출보험 지원한도를 중국지역에 한해 10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의 보호무역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규격인증 획득지원 한도액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늘렸다.

도는 해외거점기반 다각화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이란 테헤란과 중국 충칭(重慶)에 GBC(경기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해 마케팅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선진시장(독일 등), 신흥시장(인도·동남아 등), 미래시장(아프리카 등)에 GBC를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기존 7개국 10개 GBC 관할지역을 확대해 주변 신흥시장의 틈새시장 발굴 역할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조치로 베트남 GBC는 인접 태국·미얀마·라오스지역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GBC는 싱가폴과 인도네시아 까지 해외시장 판로 개척 역할을 맡게 된다.

도는 5월 추경에 글로벌 수출기업 육성을 위한 미국시장 판로개척 지원사업예산 1억원을 확보해 도내5개사에 지원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투자유치방식도 고도화한다.

경기도가 부지를 제공하고 제조시설, R&D센터 등을 유치하는 기존 일방향 투자유치전략에서 벗어나 수출연계, 지분투자, 기술제휴, 지역도시 간 협력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도는 이를 위해 Δ수출네트워크 활용 해외 바이어 투자유도 Δ외투기업의 해외 조달품 국산화 Δ외자 유치희망 도내기업 DB구축 및 해외투자자 매칭 Δ해외 원천기술의 상품화기술 개발로 합작투자 유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프랑스 일드 프랑스주, 파리시와 스타트업 방한 등 도시 간 협업을 통해 상호기업유치를 추진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기존 미국, 중국 중심의 투자유치전략에서 벗어나 블루오션 신흥국인 싱가포르 및 태국 등에 대한 전략적 유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번 전략의 가장 큰 특징은 별개로 이뤄지던 통상·투자·외교 분야 전략을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목표 아래 하나로 묶었다는 점”이라며 “외교를 통해 신흥시장과의 우호적 관계를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체시장 발굴과 투자유치에 나서는 순환구조를 구축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jhk1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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