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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대선 2차 TV토론] 문 “안, 당론은 사드 반대 아니냐” 안 “문, 막말을 왜 양념이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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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5인 첫 스탠딩 토론

원고 없이 예측불허 난타전

유 “문, 인권결의 북에 물었나”

홍 “안, DJ 햇볕정책 동의하나”

중앙일보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왼쪽)·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 토론회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참석했다. 생방송 된 이날 토론은 사전 원고 없는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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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 열린 두 번째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난타전을 벌였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안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에 찬성한다고 했지만 국민의당은 아직도 당론이 사드 반대 아니냐”고 공격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은 이제 대선후보 중심으로 움직인다. 후보 중심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문 후보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과 막말을 왜 양념이라고 말했느냐”고 따졌다. 문 후보는 “우리 당 경선기간 동안 후보들 간의 치열한 논쟁을 양념이라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에게 “지난 13일 토론회에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투표 시 북한에 미리 물어보지 않았다고 했는데, JTBC 썰전 인터뷰에선 국정원을 통해 북한에 물어봤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캐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국정원이 북한에 직접 물어봤다는 게 아니라 국정원의 해외 정보망을 통해 북한의 반응을 판단해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가 재차 문 후보에게 “북한이 주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문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언급할 발언은 아니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에게 “집권하면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거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찬양·고무 같은 조항은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심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보법을 박물관에 보내야 할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왜 폐지 못하냐”고 재차 묻자 문 후보는 “폐지에 반대한 적은 없다. 남북관계가 엄중하니까 여야 간 의견이 모이는 범위 내에서 국보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안 후보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동의하느냐”고 질문했다. 안 후보는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방향엔 동의한다 ”고 답했다.

지난 13일 1차 토론회(SBS 주최)와는 달리 생방송으로 중계된 이날 토론회는 대선에서 처음으로 사전 원고 없이 서서 하는 스탠딩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정하·위문희 기자 wormhole@joongang.co.kr

김정하.위문희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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