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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2차 TV토론]文, '국보법 폐지' 관련 "남북관계 엄중, 여·야 합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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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沈, 압박…文 "찬양·고무 관련 조항 개선"

沈 "노무현 전 대통령, '구시대 유물'…제가 확실히 보내겠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9일 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 “찬양·고무와 관련된 조항들만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7 대선 후보 KBS 초청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집권하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겠나”라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가 “그럼 찬양·고무 외는 그대로 존치하는 것이냐”고 묻자 “정치는 타협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 회피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논쟁에 가세했다.

심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보법은 박물관에 보내야 할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했다. 왜 폐지 안 하려고 하나”라고 압박하자 문 후보는 “폐지를 반대한 적 없다”고 했다.

심 후보가 “반대한다고 해야죠”라고 재차 묻자 문 후보는 “남북관계가 엄중해서 여야가 합의해 국보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심 후보가 “국보법 폐지를 언제 할건지 물은 게 아니다. 국보법은 악법이 아니란 건가”라고 하자 “주장할 시기가 있는 것”이라며 에둘러 말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구시대 유물로 박물관에 보내야 한다고 했는데 못 보냈다. 제가 확실히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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