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문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열었다. 안 후보는 홍 후보에게 “설거지 여성의 몫이라고 했는데, 이는 여성 비하 발언인데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스트롱맨이라고 하니 세게 보이려고 그런 말을 했다. 실제로는 제가 설거지를 다 한다”고 발언을 뒤집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에 발끈하며 “그렇게 웃으며 할 말이 아니다. 여성을 종으로 보지 않으면 그렇게 말할 수 없다”며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훙 후보는 심 후보의 지적에도 “그걸 사과하라 하면 어쪄냐”며 “나보고 스트롱이라고 하니까 센 척하느라고 해 본 소리”라고 했다.
이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빨래할 줄 모르고 설거지 안 하고 라면 끓일 줄 모르는 것이 스트롱맨이냐”고 합세했다.
홍 후보는 심 후보가 거듭 ‘여성을 종으로 만드는 게 스트롱맨인가 보죠’라고 따지자 “그 말이 잘못됐다면 제가 사과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앞서 YTN에 출연해 “그것(남녀의 역할)은 하늘이 정해놓은 건데, 여자가 하는 걸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며 설거지를 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