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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2차 TV토론회서도 '사드·안보·북핵' 놓고 치열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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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17.4.19/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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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19대 대선주자 첫 TV토론회에 이어 19일 열린 2차 토론회에서도 미국 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사드) 배치와 안보관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이날 2차 TV토론에서 심상정 후보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 배치를 찬성하겠다는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북한이 제어를 못하면 배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가 '전략적 모호성은 평론가의 언론이지 지도자의 언어가 아니다'라는 지적에 문 후보는 "고도의 외교사안에는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하다. 다 말해버리면 무슨 외교카드가 되느냐"고 했다. 이어 "심 후보가 제 입장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저는 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오히려 입장이 애매한 안 후보에 질문해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여러 상황을 보면 결국 우리는 사드 배치를 해야 하고 동시에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며 "중국에 대해 안보와 경제 문제를 투 트랙으로 따로 진행하는 것을 외교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사드 배치 강행을 표명해 놓고 어떤 수로 중국을 설득하느냐'는 문 후보의 지적에 "그간 박근혜정부 입장이 모호해서 중국에 잘못된 생각을 불어넣었다"며 외교적 해법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은 대선 후보 중심으로 움직이고 (당론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대선후보들은 또 2차 TV토론회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방안에 대해 대북 제재를 강조했다. 각론에서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우다웨이 특사가 만나서 왔을 때 빨리 북한에 가서 6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도발 못하게 막아달라 부탁했다"며 "북한 핵실험 막기 위해서 압록강 위에 있는 태평양 댐의 원유공급 차단도 부탁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중국을 설득해 북한의 석탄수입을 금지하고 원유공급을 중단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 가해서 북한이 핵실험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도 "미국과 중국이 취하고 있는 강도높은 대북 제재와 압박에 대한민국도 동참해야 한다"며 "5당 대표와 다섯 명의 대선 후보와 함께 대북결의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미국과 중국 외교적 협상 중요하다"라며 "지금까지 북한 도발 지속된 이유는 중국 미온적인 태도가 영향을 줬다. 외교적 노력에 경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나머지 4명의 후보와 달리 "적극적인 평화 외교로 단순한 대응책이 아닌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제시했다. 심 후보는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평화보장의 원칙을 천명할 수 있도록 적극적 중개자,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며 "그것을 바탕으로 북핵동결, 더 나아가 비핵화로 나갈 수 있는 테이블로 끌어내는 당근과 채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경민 김유진 이건희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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